(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장사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해양장(海洋葬·바다장)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준호 의원(국민의힘·금정2)은 21일 부산지역 장사 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양장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부산 장사시설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장례 절차가 지연되고, 봉안 장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면서 "장사시설 물리적 공간 부족과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해양장이 대안인데, 민간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양장을 부산시에서 민관 협력 형태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추모공원 증축 사업이 긴 노력 끝에 최근 주민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증축을 통한 공간 확보로는 근본적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부산시가 해양장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해양장을 도입하면 장사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유가족에겐 장례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 장사문화를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도 장사시설 추가 조성만으로는 늘어나는 장사수요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양장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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