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20일 수출액은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해당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수출액은 지난 1월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 15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2월과 3월 다시 증가한 바 있다.
수출 주요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10.7% 늘었으나, 승용차(-6.5%), 석유제품(-22.0%), 자동차 부품(-1.7%) 등 나머지 9개 품목은 모두 하락했다.
이에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늘었다.
관세청은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현재 일부 품목에 기본 관세 10%가 적용됐다.
이에 대미 수출액이 62억달러로 전년 대비 14.3% 크게 줄었으며, 중국(-3.4%), 베트남(-0.2%) 등도 다소 위축됐다.
반면 유럽연합(EU)과 대만에서는 각각 13.8%, 22.0%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비중은 중국이 19.6%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18.3%, EU 11.8%, 베트남 9.0% 등 순이었다.
1일~20일 수입액은 34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으며 이달 중순까지의 무역수지는 1억3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으로는 반도체 장비가 9.8%, 정밀기기 2.9%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29.5%), 반도체(-2.0%)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원유·가스·석탁) 수입액이 27.9% 크게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일본 3.2%, 베트남 6.3% 등 늘었으나 중국(-7.6%), 미국(-10.1%), EU(-17.3%) 등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비중은 중국이 22.5%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11.8%, EU 8.9%, 일본 8.6%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월말에 가까울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월간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4일 오후 9시(미국시간 오전 8시) 예정된 미국 측과의 협의에서 재무·통상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2+2’ 방식을 통해 관세 조율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협의에 참여하며,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자리할 예정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미국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무역균형, 조선, LNG(액화천연가스)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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