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처음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일반에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피고인 전용 통로를 통해 법정에 입장해 둘째 줄 가장 안쪽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그는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넘긴 단정한 차림새였다.
취재진의 플래시가 쏟아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카메라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굳게 입을 다문 채 맞은편 검사석만 응시했다. 변호인과는 간간이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전 10시께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가 입정해 “피고인의 의견을 묻는 등 절차를 거친 뒤 국민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하고 이전 유사 사례를 감안해 공판 개시 절차 전에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판을 위해 촬영을 종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취재진 퇴정을 지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첫 공판이 열린 지난 14일에는 촬영 허가 신청이 늦게 접수돼, 재판부가 피고인 의견을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촬영을 불허했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이뤄진다.
조 대령과 김 중령은 지난 14일 검찰 주신문에서 “계엄 당일 직속 상관으로부터 국회 내부에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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