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한석원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포스코그룹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양사의 협력은 더욱 절실해졌다.
총 58억 달러(약 8.2조원)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2029년 완공 후 연간 270만톤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고로(高爐)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빠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회사가 뒤처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미국과 인도 같은 빠르게 성장하고 고수익을 내는 지역의 제철소에 투자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사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鹽湖)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를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총 326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두 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하는 가운데 확보 경쟁이 치열한 리튬과 배터리의 수명 및 충전 성능을 결정하는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두 회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역 압력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를 포함한 그룹 전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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