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아픔 교수와 조리 전공 학생들, 50여가지 요리 뷔페 차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목원대는 최악의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영덕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맛있는 한 끼 식사와 성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희학 총장을 비롯해 교수단체·직원 노조·교직원 해외선교회·총학생회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소방방재학과·응급구조학과 등으로 구성된 30여명의 봉사단은 지난 19일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 등을 찾아 피해 주민과 복구 작업자에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제공했다.
서양 조리 명장인 이기성 교수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직접 한식을 기본으로 세계 각국의 메뉴를 더한 요리 50여가지 세미 뷔페를 준비했다.
삼화2리는 국내 최대 송이 산지 중 하나로 유명했지만, 이번 산불로 마을 50가구 중 30여가구 주택이 불에 타고 인근 소나무 숲 전체가 소실됐다.
목원대는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긴급 모금한 2천300만원의 성금도 재난구호단체 피스윈즈에 전달했다.
이희학 총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며칠 전 부친상으로 힘든 상황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 메뉴를 짜고 음식을 준비한 이기성 교수의 헌신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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