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텀블러는 대표적 친환경 제품이다.
1회 용기 사용을 줄이는 다회용기로서 환경 훼손을 막는 가장 효율적 방법으로 꼽힌다. 수 많은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유다.
그런데 텀블러는 결정적 결합이 있다. 설겆이가 힘들다는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빨대형 텀블러는 빨대 세척이라는 어려운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귀찮기도 하고 위생적으로도 100% 만족을 끌어내기 어렵다.
빨대가 없는 텀블러도 위생적인 활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커피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종류별로 세척이 어려운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설탕 등 당류를 활용한 제품들은 깨끗한 세척이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데 제품 특성상 믿을만한 세척이 이뤄지기는 매우 어렵다.
때문에 LG전자의 새로운 움직임은 텀블러 활용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22일 ‘지구의 날’에 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출시하며 B2B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등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간편하고 깨끗하게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척해주는 제품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일회용 컵의 국내 사용량은 종이컵 172억 개, 플라스틱 컵 59억 개 등 총 231억 개에 달하며 약 1조 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차별화된 세척/건조 성능과 다방향 세척 등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 고객은 상황에 맞춰 3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이 필요한 경우 ‘쾌속 코스’를, 커피나 유제품 등을 마신 후 보다 꼼꼼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경우 ‘표준 코스(4분)’ 혹은 ‘건조 코스(9분 50초)’를 선택하면 된다.
마이컵은 360°로 회전하는 세척날개와 65℃ 고압수로 텀블러 내∙외부 및 뚜껑을 동시에 세척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Rheinland)’ 실험결과, 표준 코스 진행 후 대장균, 리스테리아,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 3종이 99.999%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폭은 23cm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어 공간효율성이 뛰어나고, 제품 상단에 탑재된 12형 터치 화면에서는 맞춤형 광고를 재생해 활용도도 다양하다. 또 제품 외관 캐비닛과 투입구 커버, 터치화면 주변부 등 곳곳에 친환경 소재인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해 의미를 더했다.
LG전자는 전문적인 제품 관리 및 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는 B2B 구독 서비스와 전용 관리 앱도 함께 선보였다.
구독을 이용하는 고객은 3개월마다 전문 케어 매니저를 통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도어 하단 그릴, 세제와 린스 투입부 스팀 세척 ▲화면 터치부 동작 확인 및 외관 파손 점검 ▲세척조 내부 거름망 및 급수부 여과필터 교체 등 전문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리자는 전용 앱을 통해 기기 등록 및 이용 현황, 세제/린스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매장 방문 고객은 앱으로 주변에 제품이 설치된 매장 위치, 매장 내 현재 기기를 사용 중인 인원 현황 등도 확인 가능하다.
마이컵의 3년 구독 계약 기준 월 구독료는 9만 1,900원이다.
LG전자는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잡고 연내 전국 2천여 개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마이컵을 순차 설치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회용컵 사용 확산을 위한 협업의 하나로 지난 22년 말부터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검증해 왔다.
한편, LG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비전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경상남도 및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일회용 컵 없는 공공기관 실현을 위한 다회용 컵 사용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다회용 컵 이용 확대를 위한 정책 공유∙연계, 보조금 지원 사업 추진, 홍보 캠페인, 마이컵 도입 및 운영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안산시 소재 공공기관에 마이컵을 설치하며 사업 실효성을 검증한 바 있다.
LG전자 이향은 HS CX담당은 “식기세척기로 쌓아온 세척/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마이컵으로 텀블러 사용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새로운 B2B 신사업을 통해 구독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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