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독수리로 해방감 선사한 하이네켄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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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독수리로 해방감 선사한 하이네켄 새광고

AP신문 2025-04-21 12:47:14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평가 기간: 2025년 4월 11일~2025년 4월 18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거대 독수리를 타고 날아가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거대 독수리를 타고 날아가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6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하이네켄 멕시코(Heineken Mexico)의 맥주 브랜드 테카테(Tecate)가 지난 3월 2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국내에선 '록키' 시리즈와 '람보' 시리즈로 잘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모델입니다.

스탤론이 거대한 독수리 위에 올라타 도시 위를 날아다니며, 우리가 모든 것에 '예(Yes)'라고 대답하면 인생이 더 어려워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지루한 가족 모임이나 초과 근무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것들에는 '아니(No)'라고 말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어 독수리가 '아니'라고 대답한 용기 있는 사람들을 테카테 맥주가 기다리고 있는 즐거운 옥상 파티 장소로 데려갑니다.

마지막에 석양을 배경으로 커다란 독수리 여러 마리가 하늘을 날며, 독수리 발톱에 걸려 있는 테카테 맥주 클로즈업으로 끝을 맺습니다. 

광고는 'Time To Say Goodbye'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클래식 크로스오버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장엄함을 더합니다.

또한 영화 '버드맨'으로 지난 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차지한 아르만도 보(Armando Bó)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모델이 아닌 브랜드가 주인공

김석용: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부럽다

김지원: 새로운 남성성을 보여주는 테카테

한자영: 모든 걸 정확히 활용했다

홍산: 독수리가 견인해가는 메시지

홍종환: 하이네켄이 하이네켄했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하이네켄멕시코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하이네켄멕시코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호감도에 8.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여러 평가 항목 중 호감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이 모두 7.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7.7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은 7점을 획득했습니다.

총 평균은 7.7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였습니다.

"NO"라고 외쳐…메시지로 소비자 공략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지루한 일상 속에서 'NO라고 말할 용기'를 외치자는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해방감을 주며, '일탈'의 매개체로서 맥주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지루한 가족 식사 자리.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지루한 가족 식사 자리.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처음 보는 맥주인데 제품 정보 하나 없이 광고만으로 심리적 동지 의식이 생기고, 제품을 마셔보고 싶어진다. '이 음료를 마시면 어떤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발상으로 나온 수많은 광고들이나 어떤 광고 기법보다도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메시지의 울림이 크다. Yes와 No의 선명한 대립각 속에서 'No라고 말할 용기'가 주는 해방감이 크다. 타깃의 일상에서도 잠언이 될 수 있는 카피와 하늘을 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개방감, 맥주의 속성이 맞물려서 만드는 연상이 풍부하다. 하늘에서 준 계시 같은 모델의 중저음, 무게감을 더하는 배경음악과 더불어 파티에 도착한 타깃들의 울컥하는 표정이 단순한 제품 청량감을 뛰어넘는다. 독수리를 타고 도심을 나는 CG도 완성도가 높다. 주장의 근거인 제품 차별 포인트는, 멕시코 현지에서는 알고 있으리라 본다. 'No'라고 외치고 날아가 맥주 한 잔 마시는 타깃도 부럽고, 흔한 발상을 울림 있는 영상으로 바꾼 재능도 부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9.3)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그렇듯 하이네켄은 자신들만의 광고 스타일로 정체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맥주가 주는 즐거움과 유쾌함을 주요 메시지로 한다. 여기에 반전과 위트가 더해져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광고도 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친 일상에서 탈출, 불가능을 현실로' 바로 맥주와 함께다. 독수리를 말처럼 타고 구원자로 나서는 실베스터 스탤론. 웅장한 배경음악이 더해져 스케일로 압도한다. 환상이고 허구임을 알지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물씬 풍긴다. 하이네켄의 기존 캠페인과 결이 다소 다르나 그 쾌감과 남는 이미지는 그대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8)

독수리가 시각적으로 압도해

또한 평론가들은 거대한 독수리가 하늘을 날고 극적인 배경음악이 흐르는 등, 시청각적 요소가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독수리에게 잡혀 날아가는 사람.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독수리에게 잡혀 날아가는 사람.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메시지는 새롭지 않다. 하지만 비주얼이 새롭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하는 광고는 많지만,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독수리가 인간을 견인해가는 그림을 보여주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지루한 상황들에서 독수리로 은유된 제품이 사용자를 집어가는 장면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시그니처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8)

제품의 TPO와 타깃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스토리는 흡입력을 높인다. 영화같이 완성도 높은 장면 연출은 결코 모델과 콘셉트를 허투루 활용하지 않는다. 깊이 몰입하게 만들고 브랜드가 전하려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8.0)

국내 광고와 비교…모델 중심 벗어났단 의견도

또한 빅모델을 썼음에도 국내 광고와 비교하면 모델보단 브랜드가 부각돼 인상적이고, 테카테가 기존에 어필했던 강한 남성성에서 벗어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독수리가 맥주를 집어가고 있다.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1]  독수리가 맥주를 집어가고 있다. 사진 LePub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해외 광고가 더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 할 의도는 없지만 일단 국내 광고와는 느낌이 다르긴 하다. 해외 광고라고 해서 레퍼런스를 없진 않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모델 중심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국내광고들이 모델이 곧 브랜드인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이 광고는 모델이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의 역할을 한다. 즉, 모델보단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수리라는 오브제를 이용해 소비자를 새로운 세계, 바로 브랜드가 있는 세계로 인도해준다. 모델은 단지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토리텔러에 그친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그리고 기존의 문법에 저항하고 당당하게 자기 표현을 하자는 브랜드 철학을 잘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브랜드를 주인공으로 느끼게 해줘 더욱 좋은 광고다. 개인적으로 저런 메시지를 내보내는 맥주는 아마도 다른 맥주에 비해 맛에 차별화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8.3)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차세대 소비자와 정서적 연결을 꾀했다. 현대적 남성성의 재정의를 중심 메시지로 전통적인 '강한 남성상'에 기반했던 테카테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감정 표현을 수용하는 새로운 남성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의 전환한 듯하다. 이는 MZ세대의 가치관 변화, 특히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광고 속 등장인물, 배경, 언어, 행동양식은 멕시코 고유의 정서를 담으며 '테카테는 멕시코의 맥주다'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준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6.8)

 ■ 크레딧

 ▷ 광고주 : 하이네켄멕시코

 ▷ 대행사 : LePub Mexico

 ▷ 제작사 : Rebolucion Mexico

 ▷ 감독 : Armando Bó

 ▷ Executive PD : Patrick Senger, Iván Lomeli, Tete Parada, Chino Fernandez

 ▷ 2D업체 : VFX BITT Animation, VFX Untold

 ▷ 녹음실 : Portae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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