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의 뜨거운 열기 없이도 부드럽고 폭신한 카스테라를 집에서 만들 수 있다면? 복잡한 도구나 전문 기술 없이 전기압력밥솥 하나로 제과점에서 파는 듯한 달콤한 디저트를 완성하는 비결을 소개한다.
필요한 재료 준비
필요한 재료는 간단하다. 실온에 꺼내둔 보통 크기의 달걀 6개, 박력분 200ml 종이컵 2컵, 백설탕 8스푼, 우유 200ml, 식용유 8스푼, 꽃소금 작은 스푼 반만 준비하면 된다. 박력분은 빵의 폭신한 질감을 위해 추천되지만 중력분을 사용해도 괜찮다. 다만 중력분은 박력분보다 글루텐 함량이 높아 텍스처가 약간 덜 부드러울 수 있다. 올리브유를 사용할 경우 은은한 올리브 향이 배어나올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포도씨유나 카놀라유로 대체해도 좋다.
반죽 만들기의 첫걸음
만드는 과정은 크게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각각의 반죽을 준비하는 것이다. 달걀 6개를 깨서 흰자와 노른자를 깔끔하게 분리한다. 노른자에서는 알끈을 제거해 부드러운 질감을 확보한다. 노른자가 담긴 볼에 백설탕 8스푼, 꽃소금 작은 스푼 반, 식용유 8스푼을 넣고 잘 섞는다. 여기에 우유 200ml를 조금씩 부으며 설탕이 녹을 때까지 충분히 저어준다. 설탕이 녹은 혼합물에 박력분을 고운 체에 걸러 넣는다. 체를 톡톡 쳐가며 밀가루를 반죽에 섞으면 뭉침 없이 매끄러운 반죽이 완성된다. 이 반죽은 주르륵 흐르는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
폭신함의 핵심 머랭 만들기
두 번째 단계는 머랭 만들기다. 달걀흰자를 다른 볼에 담고 일반 거품기나 전동 거품기로 거품을 낸다. 한 방향으로 꾸준히 저어야 풍성한 거품이 만들어진다. 거품이 주르륵 흐르는 상태라면 아직 더 저어야 한다. 거품기에 몽글몽글한 거품이 붙어 떨어지지 않을 때 머랭이 완성된 것이다. 이 과정은 카스테라의 폭신한 질감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반죽과 머랭의 조화
세 번째는 반죽과 머랭을 섞는 과정이다. 완성된 머랭의 절반을 노른자 반죽에 넣고 부드럽게 섞는다. 이후 나머지 머랭을 모두 넣어 뭉친 거품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섞는다. 이때 주걱으로 살살 긁어 올리듯 섞으면 거품이 꺼지지 않고 반죽이 고르게 섞인다. 이 과정에서 너무 세게 저으면 머랭의 공기가 빠져나가 빵이 단단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밥솥으로 완성하는 마무리
마지막으로 전기압력밥솥에 반죽을 넣고 굽는 단계다. 밥솥 내솥에 식용유를 솔로 얇게 발라 코팅한다. 이 코팅은 완성된 빵을 쉽게 꺼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반죽을 내솥에 부은 뒤, 공기 방울을 제거하기 위해 밥솥을 탁탁 쳐준다. 내솥을 전기압력밥솥에 넣고 ‘만능찜’ 모드로 60분간 조리한다. 조리가 끝나면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빵을 꺼내 식히면 된다. 밥솥의 보온 기능은 빵을 지나치게 익힐 수 있으니, 조리가 끝난 즉시 꺼내는 게 좋다.
변형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맛
이 기본 레시피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추가 재료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호두 1컵을 작게 부수고 시나몬 가루 작은 스푼 1개를 넣으면 향긋한 호두 카스테라가 된다. 쌀가루를 섞어 쫀득한 식감의 쌀카스테라를 만들 수도 있다. 꿀이나 바닐라 익스트랙을 추가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전기압력밥솥 카스테라의 매력은 단순함과 접근성에 있다. 오븐이 없어도, 베이킹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카스테라는 완성 후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하루 정도 밀봉해 두면 수분이 골고루 퍼져 더 촉촉해진다. 얇게 썰어 우유나 커피와 함께 즐기거나 생크림과 과일을 얹어 간단한 케이크로 변신시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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