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지브리 열풍에 AI 부작용 딜레마…국내서도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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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지브리 열풍에 AI 부작용 딜레마…국내서도 ‘뜨거운 감자’

투데이신문 2025-04-21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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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인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자신의 얼굴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이미지를 X(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 [사진=X 화면캡처]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인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자신의 얼굴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이미지를 X(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 [사진=X 화면캡처]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오픈AI의 새 이미지 생성 기능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챗GPT 주간 이용자 수가 5억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딥페이크, 개인정보 유출, 저작권 침해 등 AI 기술의 부작용과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과 안전장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지난 3월 25일(현지 시간)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인 이후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샘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챗GPT 출시 이후 2년여간 가장 폭발적인 순간”이라며 “이미지 생성 기능 업데이트 후 첫 1시간 동안 100만명이 새로 가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을 모방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샘 올트먼이 자신의 얼굴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이미지를 X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하면서 ‘지브리 밈’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것이 화두였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오픈AI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1억3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7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설명하며 해당 기능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 분기 말을 기준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고, 한국 AI 앱 시장에서는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지브리 화풍 이미지 생성 기능은 저작권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법적 논쟁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애니메이션의 화풍을 모방하는 행위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I 모델이 지브리 작품을 무단 학습했다면 이는 창작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학술대회(NetSec-KR)’ 행사에서 법률사무소 미주의 김미주 변호사가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학술대회(NetSec-KR)’ 행사에서 법률사무소 미주의 김미주 변호사가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에 국내에서도 AI의 잠재적 부작용과 보안 강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학술대회(NetSec-KR)’ 행사에서는 AI와 저작권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도 했다.

17일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세션8 발표에 나선 법률사무소 미주의 김미주 변호사는 오픈AI가 ‘스튜디오 스타일’을 모방하는 행위를 합법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공정 이용’의 범위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법원은 AI 학습 데이터를 공정 이용으로 간주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AI 기업들은 원작자와의 수익 공유나 이용 허가를 통한 협력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AI 기술 확산과 함께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챗GPT의 이미지 변환 기능인 ‘이미지젠’으로 딥페이크 합성물이나 영수증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 클라우드에 저장된 방대한 고객 데이터의 해킹 가능성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현지시각) 오픈AI는 처음으로 뉴욕 기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어댑티브 시큐리티’에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챗GPT 사용자 증가에 따른 보안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원대 한정무 교수는 국내 데이터 산업법은 산업적 활용을 지향하는 기본법으로 부정경쟁방지법을 통해 데이터 생산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이 지나치게 강화될 경우 데이터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무단 데이터 사용은 신뢰 문제와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내 데이터 산업법,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 등을 개정해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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