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출이 339억 달러, 수입은 3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관세청은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5.2%(18.7억 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1.8%(45.7억 달러) 줄어들었다. 조업일수는 전년과 동일한 15.5일로, 일평균 수출액도 23.1억 달러에서 21.9억 달러로 5.2% 하락했다.
4월 중순까지의 수출은 반도체(10.7%↑)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 품목 1위를 유지했으나, 승용차(6.5%↓), 석유제품(22.0%↓), 철강(8.7%↓), 선박(9.1%↓) 등 대부분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석유제품과 컴퓨터주변기기, 가전제품 등의 하락폭이 20% 이상을 기록해 전반적인 수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는 유럽연합(13.8%↑), 대만(22.0%↑), 인도(4.5%↑)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3.4%↓), 미국(14.3%↓), 베트남(0.2%↓) 등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위 3개국(중국·미국·EU)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9.6%에 달했다.
수입은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특히 원유(29.5%↓), 가스(21.3%↓), 석탄(33.2%↓) 등 에너지 자원의 수입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9.8%↑), 정밀기기(2.9%↑)는 증가세를 보이며 일부 산업 부문에서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가별로는 일본(3.2%↑), 베트남(6.3%↑) 등에서 수입이 늘었지만, 중국(7.6%↓), 미국(10.1%↓), 유럽연합(17.3%↓) 등 주요 수입국에서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 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수입 금액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무역흑자 전환 여부는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지,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체적인 수출입 동향은 글로벌 경기와 맞물려 있으며, 주요 품목과 국가별 수출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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