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체코 정부가 지난해 두코바니 원전 5, 6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최종 계약 체결 이후 동사의 수주 규모는 전체 사업의 0.6~0.7% 수준인 1조원대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체코 수주를 계기로 중동 등 해외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전기술은 이미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총 5668MW) 설계 및 기술지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UAE 정부는 2050 에너지 전략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44%, 원자력 비중을 6%까지 끌어올려 청정에너지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원전을 8기까지 확보할 예정으로, 신규 원전 5, 6호기 발주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민간 원자력 협력 논의가 진전되면서 한국 기업의 수주 환경이 한층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체코뿐 아니라 UAE, 사우디 등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며, 동사의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전기술은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2022년 정부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한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약 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동사는 계통설계 및 BOP(주요 기기 외 설비) 종합설계 등 핵심 2개 과제 주관과 4개 과제 공동참여로 전체 예산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탁과제연구수익으로 161억원을 인식했으며, 올해는 연구과제 수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더욱 기여할 전망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혁신형 SMR 사업에서의 수익 증가와 국내 사업화 기반의 글로벌 SMR 시장 진입이 동사의 성장성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