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최근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달러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607억4천4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이는 지난달 말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다. 달러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잔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달러 가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안전자산으로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 투자 열기도 뜨겁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1조649억 원으로,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7일 장중 3,35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골드바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207억8천만 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골드바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골드뱅킹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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