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유럽發 수에즈막스 탱커 8척 수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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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유럽發 수에즈막스 탱커 8척 수주 가시화

한스경제 2025-04-2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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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CMB.테크가 지난해 말 자회사에 매각한 유조선 'Cap Victor'호./스플래시 247
벨기에 CMB.테크가 지난해 말 자회사에 매각한 유조선 'Cap Victor'호./스플래시 247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조만간 유럽 선사 2곳으로부터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탱커) 8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앙골라의 국영 석유화학기업 소난골과 동형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까지 포함하면 늦어도 내달 초까지 1개월여 동안 수에즈막스 탱커 10척을 신규 일감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수에즈막스 탱커의 신조 수주는 최근 수년 간 중국 조선소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의 품질이 중국보다 우수하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를 시행함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는 더욱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20일 트레이드윈즈·스플래시 247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는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15만8000DWT(재화중량톤수)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6척 신조를 협의 중이다. 발주 규모는 확정 물량 4척에 옵션 2척(4+2)으로 알려졌다.

CMB.테크는 해당 선박 신조 건조사로 HD현대중공업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자회사인 칭다오베이하이조선을 두고 현재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MB.테크는 지난해부터 칭다오베이하이조선과 협의해 왔으며 HD현대중공업과는 올해 초 협상을 개시했다.

앞서 CMB.테크는 칭다오베이하이조선에 세계 최초로 21만DWT급 암모니아 이중 연료 추진 벌크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CMB.테크의 전신인 유로나브(Euronav) 시절부터 유조선(탱커) 거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로나브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선대를 확장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21년 HD현대중공업은 유로나브와 척당 9000만달러에 VLCC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유로나브는 지난해 사명을 CMB.테크로 변경하고 친환경 선박을 발주하는 등 탈탄소화 선대 구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말 2007, 2008년에 건조된 수에즈막스 탱커 3척을 자회사에 7090만달러에 매각한 뒤 동형선 선대를 재건하고 있다.

CMB.테크의 중고 수에즈막스 탱커 매각은 올해도 이어져 2007년 삼성중공업이 건조·인도한 ‘Cap Lara’호를 1877만달러에 리세일 완료했다. 이 선사는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탱커), 해상풍력지원선 등 160척 이상의 선박을 보유·운영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 판테온 탱커 매니지먼트(판테온)로부터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의 수주도 임박한 상태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판테온과 동형선 2척 신조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지난 2월 체결했다.

수주 확정 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이들 선박에는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판테온이 한국 조선사에 신조 발주를 맡기는 것은 5년 만이다.

LOI 체결은 입찰 가격 등 검토를 마친 뒤 진행되는 절차다. 이후 상세 조건 협의 및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등을 거쳐 본 계약이 체결된다. 사실상 수주 직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2월) HD한국조선해양은 앙골라 소난골(Sonangol)과도 수에즈막스 탱커 2척에 관한 LOI를 체결했다. 소난골과의 LOI는 본 계약 체결로 이어지며 수주가 확정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2576억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번에 소난골로부터 수주한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가 건조를 맡아 2027년 5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 수에즈막스 탱커의 선가는 8650만달러(약 1235억원) 수준이다. 소난골로부터 이미 수주한 2척과 CMB.테크(6척), 판테온(2척)과 협상 중인 물량까지 더해 총 10척의 수주를 확정지을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은 약 1조2456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현재까지 탱커 4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LNG 벙커링선 4척 ▲LPG·암모니아운반선 4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2척 등 27척을 수주했다.

탱커 신조와 관련 벨기에·그리스 등 유럽지역 발주처와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내 지난해 연간 탱커 수주 실적(7척)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CMB.테크가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 탱커 6척 신조를 놓고 협상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며 확정된 것은 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판테온과의 LOI 체결 역시 확인해 줄 수 없다. 설사 LOI가 체결됐다 하더라도 양측이 본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때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며 최대 8척의 수에즈막스 탱커 수주 가시화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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