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심현섭이 54세의 나이에 결혼에 골인하며 연예계에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오랜 시간 미혼으로 지내며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그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예식장에서 11세 연하의 영어학원 강사 정영림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많은 지인과 팬들의 축복 속에 진행됐고, 연예계 선후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신부 정영림 씨는 1981년생으로 현재 43세다. 직업은 영어학원 강사로 알려졌으며, 조용하고 지적인 분위기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주변의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프로그램에서 심현섭은 지인의 소개로 정영림 씨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교제부터 갈등, 화해, 결혼 허락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결혼식 현장에는 다양한 연예계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축복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황만익은 현장에서 찍은 셀카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참 착한 시골 청년 같은 현섭이 형, 드디어 그날이 왔다”며 감격을 전했다.
개그맨 김태균, 문세윤, 이천수 등도 하객 인증샷을 남기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고, 개그우먼 심진화는 “우리 할배. 청송 심씨. 우리는 가족”이라는 메시지로 문중의 의리를 과시했다.
신부 대기실에서 포착된 정영림 씨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꽃과 샹들리에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실크 웨딩드레스를 입은 정 씨는 고운 자태로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단정한 외모와 우아한 분위기는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했고, 심현섭과의 잘 어울리는 케미스트리에 많은 이들이 따뜻한 축복을 보냈다.
심현섭은 1970년생으로 올해 54세다. 그는 1994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데뷔한 이후 SBS 공채 5기로 개그계에 입문했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KBS로 이적 후 ‘서세원쇼’의 ‘시사 투나잇’ 코너를 통해 성대모사 개그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KBS2 ‘개그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에서의 추장 캐릭터와 ‘봉숭아 학당’의 맹구 캐릭터로 전성기를 누리며 대한민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대표 개그맨이다. 이후 MC와 연기자로도 영역을 넓히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이번 결혼은 단순한 웨딩 소식 그 이상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심현섭은 평소 가족과의 관계, 결혼에 대한 고민 등을 방송에서 여러 차례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 연애를 한 만큼 그 진정성도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영림 씨와의 만남에서 그는 상대방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진중한 자세를 보이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은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이르렀고, 예식 전 심현섭은 “파릇파릇한 봄날, 애타게 기다렸던 결혼”이라며 설렘과 감격이 담긴 인사를 청첩장에 적어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정영림 씨의 가족과 울산에서 인사를 나누고 예식 장소를 결정하는 과정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이날은 연예계에서 네 쌍의 커플이 동시에 결혼하는 ‘경사로운 날’로 기록됐다. 김종민, 에일리, 노을 출신 김성용 역시 이날 결혼식을 올리며 하루에만 네 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특히 김종민과 심현섭의 경우 같은 방송 활동을 해온 개그계 선후배로서 나란히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심현섭은 결혼 전 인터뷰에서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아직 결혼을 승낙받은 지 오래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검진도 받았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응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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