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위성락 "국힘 후보 핵무장론 공약, 美서 반작용 있을 것"

"여차하면 핵무장 하겠다는 말로 국제사회가 이해…외교안보 포퓰리즘 안돼"

한·중·일 전문가 대화, 개회사하는 위성락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전문가 대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개회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위성락 의원,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2025.3.27 [e-mail]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은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을 겨냥해 "앞다퉈 핵무장론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무신경과 무식견에 놀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당 외교안보특보단장인 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가 핵무장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한국 정치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의원은 "나경원 후보는 '핵 주권 확보', 홍준표 후보는 '남북 핵균형', 한동훈 후보는 '핵 잠재력 확보'를 내세운다"며 "지난 대선 때 윤석열의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 주장보다 더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주권은 좀 다르지 않냐고 되묻는 분이 있지만 결국 여차하면 핵무장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말에 다름이 아니라고 국제사회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민감 국가 지정을 두고도 많은 논란과 우려가 있었는데, 핵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많은 반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한 외교안보 사안을 포퓰리즘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며 "나라의 명운이 달린 일을 냉정한 시각과 국제적 감각의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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