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韓에 키높이구두·생머리냐 묻자…한동훈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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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韓에 키높이구두·생머리냐 묻자…한동훈 “유치하다”

이데일리 2025-04-20 18: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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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가 한동훈 예비후보에게 직접 키높이구두 및 가발 착용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다. 질문을 받은 한 예비후보는 대답 대신 “유치한 질문”이라고 받아 넘겼다.

홍 예비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자신의 청년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서 요청한 질문이라며 “우선 키도 크신데 무엇하고 키높이 구두를 신으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예비후보는 약간 당황한 듯한 미소로 “(질문한 사람이)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을 보니”라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됐다”면서도 “그리고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재차 물었다. 한 예비후보가 가발을 착용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을 ‘생머리’로 돌려 물은 것으로 보인다.

한 예비후보는 해당 질문에 대답 대신 “유치하시네요”라며 자연스럽게 넘겼다.

홍 예비후보는 토론회 후 취재진과 만나 ‘수위 높은 질문을 했는데 무슨 이유인가’라고 묻자 “청년의 꿈 사이트서 (사실인지 아닌지)물어보라 해서 물어봤다”며 “옆에서 보니 맞드만”이라고 답했다.

무엇이 맞다는 것인가라는 후속 질문이 이어지자 홍 예비후보는 “아이 재밌으라고 (질문을)하는 거다. 오늘 그게 아니면 재밌는게 또 뭐 있나”라고 눙쳤다.

토론회 후 한동훈 캠프 측은 ‘유치하다’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박상수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김혜란 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증언했듯 한후보 키는 180㎝이 넘는다”며 “신발을 벗고 섰을 때 170㎝ 후반대 키인 저보다 4-5㎝ 크단 느낌을 받아 왔기에 180㎝ 넘는 게 맞다”라고 썼다.

또 “유치한 공격이 TV 방송 중 나오지 않고 유튜브 중계 중에만 나와 다행”이라며 “TV 방송에서 했으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뭐라고 생각했겠나. 가족오락관 토론이라고 후보들까지 SNL(코미디쇼)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토론회 후 대구 방문 일정 때문에 취재진 백브리핑을 하지 못하고 이동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준표(왼쪽)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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