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뜨거운 물은 마시는 데 쓰인다. 속을 따뜻하게 덥히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주로 찾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일상 속 자잘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도 쓸 수 있다. 뜨거운 물의 '신박한' 활용법 5가지를 알아보자.
1. 고무줄, 탄력 되찾기
늘어난 고무줄은 쓸모를 잃는다. 머리끈이든, 일반 고무줄이든 탄성이 줄어들면 대개 버린다. 이때, 뜨거운 물을 써보면 어떨까.
그릇에 고무줄을 담고, 끓인 물을 붓는다. 딱 2분 정도만 두면 된다. 열이 닿으면서 고무줄이 수축하는 원리다. 새것처럼 탄탄하진 않지만, 사용에는 무리가 없다.
2. 꿀, 깔끔하게 퍼내기
꿀을 숟가락으로 뜨다 보면 손이나 바닥에 끈적하게 묻는 일이 많다. 병 입구에 흘러내리기도 해 번거롭다.
이럴 땐 숟가락을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갔다가 꺼낸 뒤 꿀을 떠보자. 따뜻한 숟가락을 대면 꿀이 매끄럽게 떨어진다. 표면에 덜 달라붙고, 병 주변도 깔끔하다.
숟가락에 묻은 꿀을 따로 닦을 일도 줄어든다. 손에 남는 찐득함도 없고, 정리도 훨씬 간단해진다.
3. 손에 박힌 가시, 뜨거운 물로 쉽게 빼기
손에 가시가 손에 박히면 따끔거린다. 작고 얇아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빼는 데도 시간이 걸려 상당히 거슬린다.
그럴 땐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가보자. 너무 뜨겁지 않게, 참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5분 정도 지나면 피부가 불고, 숨었던 가시가 눈에 띈다. 이때 바늘이나 핀셋으로 꺼내면 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입구가 좁은 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우고, 가시가 박힌 손가락을 병 입구에 대고 힘 있게 누른다. 내부 압력 때문에 피부가 살짝 밀리면서 가시가 밖으로 튀어나온다.
4. 서로 낀 그릇, 간단하게 분리하기
컵이나 그릇이 서로 끼면 빼기가 쉽지 않다. 억지로 힘을 주다 보면 그릇이 깨지거나 손이 다칠 위험도 있다.
이럴 땐 아래쪽 그릇은 뜨거운 물에, 위에 있는 그릇에는 찬물을 부어보자. 잠깐만 기다려도 그릇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뜨거운 물과 찬물의 온도차로, 겉은 팽창하고 속은 수축하면서 틈이 생기는 원리다.
5. 얼음, 순식간에 얼리기
얼음이 급하게 필요해서 냉동실을 열면 없을 때가 많다. 물을 얼리려면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이럴 땐 뜨거운 물을 쓰는 쪽이 훨씬 빠르다.
뜨거운 물을 얼음 틀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 오히려 찬물보다 먼저 얼기도 한다. 여러 실험을 통해 확인된 현상이다. 뜨거운 물은 증발이 빠르고, 표면이 차가운 공기와 금세 반응한다. 그만큼 얼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진다.
단, 너무 끓는 물은 얼음틀이 변형될 수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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