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0일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영남권 순회 합동연설회 이후 진행된 투표 결과 유효투표 7만3255표 중 6만6526표를 얻어 90.8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341표(5.93%)를 얻은 김경수 후보, 3위는 2388표(3.26%)를 얻은 김동연 후보였다.
전날 충청권 순회 경선 결과에서 이 후보는 유효투표 6만4730표 중에 5만7057표를 얻으며 88.15%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4883표로 7.54%, 김경수 후보는 2790표로 4.31%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지난 3년 간 민생 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반민주·반민생 폭력 정권이 지배하던 옛길을 버리고, 번영의 새 길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꿈인 균형 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가 말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답했다. 세 후보 모두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TK 지역에 '2차 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를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TK 지역도)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이 되살아날 것이고, 바이오산업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와 김경수 후보와 달리 '비영남' 후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복지 국가와 국가 균형 발전의 꿈을 이룰 자신이 있다"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모두 일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 순회 경선 현장 3000석을 준비했고, 참석한 인원은 5000명으로 집계됐다. 연설회가 시작되기 약 1시간 전부터 행사장에는 "윤석열 고소", "윤석열 사형"이라고 소리 지르는 남성도 눈에 띄었다. 파란 옷으로 맞춰 입은 몇몇 중년의 여성들은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후보별 천막 앞에 앉아 있던 부산에서 왔다는 유모씨(63세·여)는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90%를 받지 않을까"라며 "(지난 대선은) 민주당에서 이낙연 후보 등 '분열적 요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행사장 앞에는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별 천막과 함께, 민주당에 바라는 점을 적을 수 있는 게시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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