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선 초반부터 치열한 탈삼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각 구단 선발 투수들은 한 경기에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마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다. 그는 20일 오전 기준 KBO리그에서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탈삼진 43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전체 선두에 올랐다. 경기당 8.6개를 잡아내면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한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폰세는 팀 동료 류현진(38)이 지난 2010년 5월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록한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 17개를 넘어선다는 각오다. 그는 15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7이닝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이후 “류현진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30)은 탈삼진 42개를 기록, 1개 차이로 삼진 부문 리그 2위에 오르면서 폰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박세웅은 앞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한 경기 개인 통산 최다인 탈삼진 12개를 기록하며 탈삼진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울러 그는 4월 3차례 등판에서 경기당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시즌 4승을 거두면서 다승 순위에서도 임찬규(33), 요니 치리노스(32·이상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섰다.
역시 5경기씩을 치른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30)와 LG 치리노스도 각각 탈삼진 36개, 35개를 기록하며 선두권 두 선수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로젠버그는 지난 9일 선두 LG를 상대로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올 시즌 초반은 선발 투수들의 강세가 유독 돋보인다. 20일 오전 기준 선발 투수가 한 경기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경기는 12차례 나왔다. KT 위즈 고영표(34)는 4월 등판한 2경기(8일 NC 다이노스전·15일 KIA 타이거즈전) 모두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NC의 라일리 톰슨(29)은 10일 KT전에서 올 시즌 최다 기록인 탈삼진 14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톰슨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탈삼진 33개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지난 2021년 당시 두산에서 활약한 아리엘 미란다(36)가 달성한 225개다. 국내 선수 중 최다 기록은 2022시즌 키움의 안우진(26)이 기록한 22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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