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SF 슈퍼스타로… 이정후가 MLB를 사로잡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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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SF 슈퍼스타로… 이정후가 MLB를 사로잡은 법

한스경제 2025-04-20 15:3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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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뛰어난 활약과 훌륭한 성품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5억원)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프로야구 KBO리그 출신 선수가 MLB에 진출하면서 받은 계약 액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후 이정후는 곧바로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곧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지난해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이정후는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어깨를 강하게 부딪혔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MLB 첫 시즌을 37경기만 소화한 채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마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는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이정후의 재활을 가까이서 지켜본 통역 한동희(미국명 저스틴 한) 씨는 20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재활 기간은 끔찍할 정도였다”라고 표현했다. 이정후가 흘린 굵은 땀의 성과는 올 시즌 초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17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 0.355(76타수 27안타)에 3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맹활약 중이다. 내셔널리그 타격 3위, OPS MLB 전체 9위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는 8경기나 된다.

이정후가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자, 현지 매체들도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MLB닷컴은 19일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올 시즌 MLB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갈망하던 슈퍼스타를 드디어 찾은 것 같다”면서 “건강한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놀라운 성적을 내며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를 보면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왕 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기대했던 것보다 장타력, 주루 플레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는 타격 부문 MLB 역사에도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MLB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10개) 2루타 고지를 밟았다. 현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1936년 찰리 게링거(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89년째 맥이 끊겨 있는 2루타 60개 벽을 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LB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은 67개고, 60개 이상 친 선수는 6명뿐이다.

이정후는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프로야구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2루타(49개) 신기록을 세운 경험이 있다. 만약 올 시즌 MLB에서 60개의 벽을 넘어 68개의 2루타를 때려 새 역사를 쓴다면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역대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1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는 선수가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는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성품도 갖춘 선수다. 통역 한동희 씨는 “이정후는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또한 정말 겸손하다.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이고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이 그를 알아보지만, 이정후는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시 이정후의 좋은 성품에 매료됐다. 팀 선발 투수 로건 웹(29)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플레이를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대단한 선수이고 훌륭한 팀 동료다.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준다”고 말했다.

활약과 성품에 힘입어 이정후는 현지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등번호 51번의 이정후 유니폼은 이미 팀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주말 홈 경기 오라클 파크 외야 142번 구역에는 ‘정후 크루’라는 특별 관중석까지 설치 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후리 건스(HOO LEE GANS)’라는 팬클럽도 결성됐다. 후리 건스는 축구 열성 팬을 뜻하는 훌리건에 이정후의 이름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직접 만든 티셔츠와 불꽃 모양의 가발을 착용하면서 이정후를 향해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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