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향후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젊은 피들이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껏 뽐냈다.
지난 2017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는 2019년까지 두 국가를 오가며 개최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돼 지난해까지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한국 올스타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55) 감독은 1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코트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주아(19)였다. 원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이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로 변신해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양 팀 최다인 14점을 사냥했고, 승부처마다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이주아는 “태국과 경기는 항상 힘든 것 같다”면서 “프로배구 정규리그는 한국에서 한국 선수들과 맞붙는다. 하지만 다른 나라 팀들은 배구 문화와 스타일이 다르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이는 건 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세터 김다은(19)도 눈길을 끌었다. 빠르면서 힘 있는 토스로 공격수들을 살려줬다. 패스 페인트로 상대 허를 찌르거나, 과감한 볼 배분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비록 태국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으나, 두 선수의 활약상만큼은 태국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껍깨우 나티마(26)는 “이주아는 향후 한국의 주축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고, 자이센 나타니차(27)는 “김다은은 어린 나이에도 용기 있는 플레이를 했다.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주아, 김다은 외에도 정윤주(22), 김세빈(20), 박은서(22), 이선우(23) 등 젊은 피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 강성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끼는 경기가 됐을 것이다. 향후 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나설 때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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