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의 동성애자 커밍아웃과 결혼 사실을 솔직히 고백했다. 윤여정은 4월 18일 버라이어티(Variety), 피플(People) 등과 인터뷰를 통해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했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는 그가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 차 이뤄졌다.
영화 ‘결혼 피로연’, 실제 경험 반영해 대사 수정
윤여정은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올렸다”며 “한국에서는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는 농담도 건넸다.
윤여정은 영화 속 대사 일부가 자신의 실제 삶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역할 '자영'이 동성애자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넌 내 손자야”라고 말하는 장면에 대해 “이건 내 인생에서 실제로 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과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를 나눈 뒤 대사를 공동으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이 말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한국…이 영화는 내게 매우 개인적"
윤여정은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는 특별하고 개인적인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1993년 리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은 대만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였지만 이번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윤여정은 이혼 후 두 아들을 홀로 키운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당 영화는 2025년 4월 중 미국 현지에서 개봉 예정이며, 동성애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으로 국내외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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