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향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비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전날(19일)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배반한 탄핵 반대 후보와 검사 정권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는 필패”라며 “당선 가능한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 후보들을 겨냥해 “헌재에서 8대 0으로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 거기에 승복하고 당연히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내란 옹호하고 탄핵 부정하는 세력 결코 이재명 이길 수 없어”
이어 “만약 이재명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전체주의 국가가 되고 말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하는 길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 없다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만이 이길 수 있다. 이재명을 제압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에 대해서 판결이 났는데 부정하는 것은 정면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만약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말했다.
그는 전 목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그저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다”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보수의 정신을 뿌리째 뒤흔드는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도 요청한다. 이들을 말리고 타일러 달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보수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대선 출마 ..."尹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올 것"
한편, 전 목사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및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개최한 ‘4·19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목사는 “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과 관련해 내란선전·선동 외에도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 혐의 등 내란 선동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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