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4월 민간 투자자 운영 만료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민간 사업자의 관리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2027년 4월 이후 부산 수정산터널의 통행료가 무료화될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최근 시 유료도로 중 하나인 수정산 터널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민투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25년간 민자 기업의 관리운영권이 만료되는 2027년 4월 이후의 수정산터널 관리이행계획이 논의됐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100% 투자한 수정산투자는 2002년 4월부터 수정산 터널을 관리하며 통행료 수입을 거두고 예상 통행량의 부족분은 부산시 재정으로 보전받아 왔다.
민투심 외부 위원들은 민자 운영 기간이 끝난 이후 터널의 계속 사용 여부, 민간이나 부산시 운영 여부, 통행료 징수 여부 등을 폭넓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는 비공개였지만 터널의 잔존 수명이 30년 이상 남은 점, 부산시설공단이 백양터널 관리 운영권을 받은 전례, 터널 건설비가 이미 다 조달돼 부산시 재정으로 운영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통행료 무료화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량 분석에서 수정산터널의 경우 통행량이 많아 4개 차선을 확장해야 하는 백양터널과 달리 기존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영구적인 통행료 무료화 가능성을 높인다.
백양터널은 올해 1월부터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30년까지만 한시적으로 통행료가 무료다.
부산시는 민투심에서 정리된 수정산터널 관리이행계획안을 6월 부산시의회에 상정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의회가 관리이행계획안에 동의한다면 수정산터널의 통행료 무료화가 결정된다.
하지만 시의회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재검토를 요구하면 관리이행계획안을 재수립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투심 회의는 중간 과정일 뿐이며 마지막으로 시의회가 동의해야 수정산터널에 대한 향후 계획이 최종 결정된다"고 말했다.
수정산터널은 부산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관문대로 일부 구간이다. 통행료는 경차 500원, 소형 1천원, 대형·초대형 1천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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