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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의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각 후보자별 약 30초 분량의 소개 영상이 상영된 뒤,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각각 12분씩 이어진다. 이후 현장 투표가 진행되며, 오후 5시께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총 투표자 5만7057명 중 88.15%를 득표하며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구도를 입증했다. 김동연 후보는 7.54%(4883표), 김경수 후보는 4.31%(2790표)를 얻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 순회경선지인 영남권은 이재명 후보의 상대적 약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가 충청권과 유사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사실상 ‘어대명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영남권 공약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 GTX급 광역교통망 건설을 통한 30분대 부울경 생활권 실현, 친환경 자동차·석유화학 산업 전환, 우주·항공·방산 등 제조업의 디지털화 등도 약속했다.
같은 날 그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영남권 핵심 공약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제시했다. 울산은 조선·해양·수소산업이 연계된 첨단산업 도시로, 경남은 우주항공 대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충청권 경선과 이날 영남권 경선에 이어,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총 4차례에 걸쳐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해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9일과 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5월 1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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