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시민 힐링' 공원시설 조성…총면적 226만㎡ 달해
(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시내 곳곳을 시민들이 정원처럼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경기 화성시의 '보타닉가든화성'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화성시에 따르면 보타닉가든 프로젝트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과 우리꽃식물원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으로 나눠 기존 공원과 식물원 등을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식물 감상과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공공정원 형태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특례시로 새 출발한 화성시의 '명품 도시' 구축의 일환이다.
2042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인 이 사업의 전체 사업 면적은 12곳 226만여㎡(동부권 207만여㎡, 서부권 18만8천여㎡)에 달한다.
사업비는 3천802억원(추정)으로 이 중 시가 1천272억원, 동탄신도시 조성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천530억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우선 동부권의 경우 동탄2지구 내 오산천 3.87㎞, 약 48만여㎡가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는 커뮤니티시설, 카페,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된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의 '그라운드센터(가칭)'와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전망시설 '하늘마루', 지상 3층 규모로 화장실, 카페, 자전거보관소로 이뤄질 '두바퀴쉼터'가 조성된다.
동탄2지구 사업구역 밖 동부권 거점공원 4곳(여울공원, 자라뫼공원, 노작공원반석산, 큰재봉공원) 147만8천609㎡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정원화 사업도 진행된다. 이 공원들은 7.9㎞ 가든벨트로 연결된다.
시는 최근 공모를 통해 이 동부권 공공정원화 사업의 설계 당선작으로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와 도화엔지니어링이 제출한 'Botanica Sanctuary(보타니카 생츄어리)'를 선정했다.
이 작품은 랜드마크 요소로 여울공원 중심부의 지형 차를 활용, 반석산 경관을 다각도로 감상하면서 실내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Belvedere 360°'를 갖추고 있다.
또 반석산 습지정원 등 사업 대상지가 가진 환경과 부합하는 요소별 테마 공간, 화성시만의 색다른 녹색 여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동탄 여울공원에는 주제정원(지중해, 열대관), 폭포, 카페테리아, 스카이워크 등으로 구성된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7천272㎡ 규모의 전시온실도 만들어진다.
동부권에는 오산동에 화성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신축도 진행 중인 가운데 시는 이를 각 공원 등과 연계해 식물 주제의 전시·관람·교육 및 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보타닉가든 화성 문화벨트'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지상 3층·지하 1층, 연면적 1만3천749㎡ 규모로 조성 중인 화성예술의전당은 내년 2월 대공연장과 야외공연장을 우선 개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2028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시립미술관은 지상 3층·지하 1층 연면적 6천여㎡ 규모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사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1.2㎞ 구간 상부 8만7천5㎡ 공간도 화려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축구장 12개 면적인 이 공간은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6개의 횡단도로 사이 5개 구역별로 ▲ 365그라운드 ▲ 어탄구릉 ▲ 동탄광장 ▲ 시민의 뜰 ▲ 동탄숲이 조성된다.
LH가 2027년 1월 말까지 667억여원을 들여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각 공원에는 가족 피크닉부터 대규모 축제까지 가능한 넓은 잔디마당과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대형 게이트, 특화시설물 및 다양한 물놀이 시설 등 특색 있는 시설들이 들어선다.
서부권의 경우 팔탄면 매곡리에 있는 우리꽃식물원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및 확장된다.
2010년 개장한 이 식물원은 11만3천여㎡ 부지에 전시온실과 주제전시원, 탐방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1천140종 41만8천여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은 11만1천여명에 달한다.
시는 이 식물원을 4만1천660㎡ 늘려 15만4천700여㎡로 확장할 계획이다.
종합관리동과 사계절 온실 등은 리모델링하고, 야외에 잔디마당과 공연장 등도 꾸밀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동부권 공공정원화, 여울공원 전시온실, 오산천 친수하천, 서부권 우리꽃식물원 개선사업 등 '보타닉가든 화성' 조성을 기반으로, 시민과 자연이 상생하는 정원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보타닉가든 화성 문화벨트'를 통해 '직·주·락'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내 삶이 완성되는 화성특례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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