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에서 트롯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는 현대적 음악 장르로 재조명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임영웅, 안성훈, 김용빈이라는 세 명의 아티스트가 자리 잡고 있다.
'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른 이들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가수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음악 세계와 성격, 대중과의 소통 방식까지 차별화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진정성과 실력은 이들이 단순한 일회성 스타가 아닌, 오래도록 사랑받을 ‘진짜 아티스트’임을 입증한다.
■ 임영웅, 감성과 철학이 있는 뮤지션
임영웅은 단연 트롯계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그는 단순히 화제성에 머물지 않고, 꾸준한 음악적 성장과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가고 있다.
그의 대표곡 ‘이제 나만 믿어요’, ‘모래 알갱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등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감성을 자랑한다. 특히 임영웅의 보컬은 단순히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말하듯 진심을 전하는 전달력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고, 위로하고, 때로는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무대 위에서의 절제된 감정 표현, 정확한 음정, 그리고 감동을 이끄는 구성력까지, 임영웅은 ‘무대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
■ 안성훈, 진정성과 열정으로 일군 신뢰의 아티스트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은 ‘진정성’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가수다. 무대 위에서 그는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노래하고, 무대 아래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노래에는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난다. 슬픔과 기쁨, 외로움과 그리움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안성훈의 창법은 특히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진한 울림을 준다.
그는 데뷔 초반부터 무명 시절의 고통과 도전을 오랜 시간 견뎌냈고, ‘미스터트롯2’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얻으며 대중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호소력 짙은 창법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안성훈은 음악 외에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친근하고 유쾌한 성격을 드러내며 ‘인간 비타민’ 같은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언제나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모습은 그를 단순한 가수가 아닌,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했다.
■ 김용빈, 다재다능한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
김용빈은 트롯은 물론 발라드, OST 등 다양한 장르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형 아티스트다. 특히, 절친 크리스 영의 피아노 반주에 더해진 김용빈의 환상적인목소리는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만의 부드러운 음색과 세련된 창법은 다양한 장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폭넓은 음악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외모 역시 매력적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에 더해진 친근한 미소는 대중에게 친형 같은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진지한 눈빛과 안정된 가창력, 그리고 무대를 장악하는 집중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김용빈은 최근 ‘연예인 김용빈’으로서의 역량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의 유쾌한 입담과 센스 있는 리액션은 예능감까지 갖춘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 “진정성, 실력, 그리고 사람다움”... 세 사람이 만드는 새로운 트롯 문화
임영웅, 안성훈, 김용빈. 이 세 사람은 단순히 ‘잘 부르는 가수’ 그 이상이다. 각기 다른 환경과 스타일, 음악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노래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그 진심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대한민국 트롯은 이들 세 아티스트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 감성과 기술, 진정성과 대중성. 이 모든 것을 품은 세 사람의 존재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문화로서의 트롯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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