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입다 보면 어김없이 무릎이 튀어나오는 청바지. 아무리 멋지게 차려입어도 무릎만 봉긋 솟아 있으면 전체 핏이 어색해진다. 손에 익은 바지라 버리기엔 아깝고, 그대로 입기엔 눈에 밟힌다.
하지만 새로 살 것도 없다. 큰돈 들이지 않고도 간단하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필요한 건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500원짜리 물풀 하나다. 여기에 분무기, 다리미만 있으면 충분하다.
청바지 무릎 복원, 필요한 건 '물풀·다리미'
먼저, 종이컵 기준 물 한 컵을 분무기에 붓는다. 그다음 물풀을 1/4 정도 짜 넣는다. 잘 저어주면 반투명한 혼합액이 완성된다. 옷감이 뻣뻣해지지 않도록 접착력이 너무 강한 물풀은 피하는 게 좋다.
이제 청바지를 뒤집어 바닥에 펼친 다음, 무릎 부분을 손으로 매끄럽게 다듬는다. 미리 만들어 둔 혼합물을 무릎이 튀어나온 부위에 가볍게 뿌린다.
이때 분무기는 최대한 안개처럼 분사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그래야 옷감이 뻣뻣해지지 않는다. 물이 너무 많이 묻으면 오히려 딱딱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혼합물을 뿌렸다면, 이제 다리미로 무릎 부위를 천천히 눌러가며 다린다. 열이 닿을수록 섬유가 조여지듯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팽팽해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다려준다.
다림질이 끝나면 청바지를 다시 겉면으로 돌린다. 무릎 부분을 살짝 눌러보면 손끝에 전해지는 감촉이 다르다. 늘어졌던 부분이 팽팽하게 조여지고, 흐물거리던 핏도 다시 살아난다.
소주와 소금물도 무릎 복원에 효과
물풀이 없다면 소주나 소금물을 써보자. 소주는 에탄올 성분 덕분에 늘어난 섬유를 수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안 쓰는 천이나 손수건을 무릎 부분에 대고,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뿌린다. 이후 다리미로 눌러준다. 열과 에탄올이 만나면서 늘어난 부분을 줄이는 원리다. 단, 색이 빠질 수 있는 소재라면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게 좋다.
소금물도 활용할 수 있다. 뜨거운 물과 소금을 10:1 비율로 섞은 뒤, 무릎 부분을 적신다. 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복원 방식이다. 충분히 적신 뒤엔 찬물로 헹구고,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자연 건조가 핵심이다. 직사광선은 옷감의 변형을 유도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무릎 늘어남 예방하기
복구만큼 중요한 게 관리다. 무릎 늘어남은 세탁보다 건조 과정에서 더 잘 생긴다. 젖은 상태에서 옷걸이에 걸면 바지 전체가 아래로 처지면서 무릎 부분이 먼저 늘어난다.
말릴 땐 옷걸이보단 평평한 곳에 눕히거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반듯하게 펴서 널어야 한다. 다 마른 뒤엔 호텔 수건처럼 돌돌 말아 보관하면 좋다. 옷장이 좁아도 주름 없이 깔끔하게 넣을 수 있고, 무릎 늘어짐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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