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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닭튀김(옌수지), 후추 닭 절임 등 현지 음식 맛을 본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 보려고요.”
19일 오후 ‘2025 타이완 관광 로드쇼’가 열린 용산구 한남동 케이브하우스에서 만난 60대 주부 A씨는 “아들이 주말에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해서 딸, 손자와 함께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는 곳이 상암동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해외에 나가면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애를 먹고는 하는데, 아들이 이런 엄마를 배려해 여행 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를 데려온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뒤이어 만난 20대 초반 대학생 B씨는 “오늘 아침에 전주에서 올라왔다”며 “서울, 부천 등에 흩어져 사는 친구들과 만나는 날짜를 아예 행사 날짜에 맞췄다”고 했다. 이어 “아직 대만 여행을 가보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여행 계획도 한번 세워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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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1시부터 시작한 ‘2025 타이완 관광 로드쇼’는 오후 6시 행사를 마칠 때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830㎡ 규모 케이브하우스 1층과 2층은 방문객들로 내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행사 시작 두 시간이 지난 오후 3시부터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옆 건물 처마 밑으로 긴 입장 대기 줄이 늘어섰다.
비가 내려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분위기 속에 입장 대기자들로 장사진을 치자 인근 상가에서 나와 “오늘 열리는 행사가 뭐냐”며 되묻기도 했다. 30대 중반 직장인 C씨는 “행사장 근처 커피숍에서 잠깐 급한 일을 처리하고 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입장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항공권, 숙박권이 걸린 경품 이벤트에 도전해 볼 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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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드쇼를 찾은 이들은 나이대는 물론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구성도 다양했다. 아직 젖병을 입에 문 아이를 안고 온 부부, 한국인 친구와 함께 행사를 찾은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영어학원 강사인 캐나다 여자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30대 중반 직장인 C씨는 “5월 연휴 기간 3박 4일 일정으로 대만 여행을 갈 예정”이라며 “몰랐던 여행 정보도 얻고 현지 음식과 맥주를 맛보면서 마치 사전 예행연습을 마친 것 같아 더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치어스! 낭만 그 자체, 타이완!’을 주제로 열린 로드쇼는 대만의 대표 미식 문화인 ‘러차오’(100원 포차)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선착순으로 현장 신청을 받아 진행한 양모펠트 키링 만들기 체험은 행사 시작과 함께 예정된 3개 타임 예약이 모두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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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 롄장 등 지역과 호텔, 여행·항공사 등 36개사가 참여한 전시존 관람, 타이완 포차 재료 맞추기와 명예 주민증 만들기 등 체험은 교환권(오숑머니)를 주는 리워드(보상) 방식으로 방문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이날 전시존 관람과 체험을 마친 방문객들은 리워드로 받은 오숑머니로 크림 홍차, 타이완 맥주 등을 맛보고 타이완 양말 등 굿즈를 교환하며 대만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다.
20대 직장인 C씨는 이날 “대만은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이 편안해 여행으로 자주 가는 편”이라며 “오늘 행사 소식을 듣고 대만 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어 평소 알고 지내던 대만인 친구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대만관광청이 주최하는 ‘2025 타이완 관광 로드쇼’는 일요일인 20일 한남동 케이브하우스에서 마지막 날 행사를 이어간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둘째 날인 20일에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5000대만달러(약 22만원) 호텔 숙박권, 왕복 항공권, 현지 투어 상품권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이완 관광 로드쇼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만관광청 공식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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