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광주FC가 FC서울 상대 5연승을 거뒀다.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를 치른 광주가 서울에 2-1로 이겼다. 광주는 승점 16점으로 리그 2위까지 올라섰고, 서울은 승점 1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홈팀 서울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영욱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루카스, 린가드, 강주혁이 공격을 지원했다. 황도윤과 이승모가 중원을 책임졌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광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박태준과 헤이스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오후성, 이강현, 강희수, 가브리엘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김진호, 브루노, 변준수,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이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11분 김진수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은 좋은 궤적을 그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가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20분 브루노와 강희수를 빼고 안영규와 최경록을 넣었다. 전반 27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아낸 박태준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해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양 팀이 전반 막판 달아올랐다. 전반 39분 오후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는 강현무가 발로 쳐냈고, 이어진 김진호의 중거리슛은 강현무가 다이빙하며 바깥으로 쳐냈다. 후반 42분 강주혁의 크로스에 이은 조영욱의 헤더는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광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3분 광주가 유려한 패스워크를 통해 서울 진영으로 전진했고, 헤이스가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잡아 과감히 시도한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현무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을 건드렸을 뿐 득점을 막지는 못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주혁을 불러들이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김주성의 헤더를 김경민 골키퍼가 쳐냈고, 문선민이 집중력으로 살려낸 공을 이어받은 김주성의 중거리슛은 김진호가 막아냈다.
서울이 광주를 밀어붙였다. 후반 7분 린가드가 공을 탈취한 후 전진해 내준 패스를 이승모가 받아 때린 과감한 슈팅은 김경민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마지막으로 공을 잡은 이승모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는데 김경민이 발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9분 루카스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광주가 변수를 맞았다. 안영규가 경합 상황에서 야잔에게 깔리는 모양새가 됐고, 경기장에 투입된 의료진은 안영규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안영규는 들것에 실려나갔고, 후반 13분 김한길이 안영규를 대신해 들어갔다. 가브리엘과 아사니도 같은 시간 교체됐다.
광주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오후성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흔들었고,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가자 세컨볼을 박태준이 잡은 뒤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22분 이승모를 빼고 김진야를 넣었다. 김진야를 라이트백으로 넣고 최준을 3선으로 올리는 변화였다. 후반 23분 문선민이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돌려놓은 건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25분 김진수의 강한 슈팅은 조성권이 머리로 걷어냈고, 린가드의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은 수비에 굴절돼 밖으로 나갔다.
서울은 후반 33분 조영욱을 불러들이고 둑스를 투입했다.
이 교체가 효과를 봤다. 후반 34분 야잔이 전방에서 머리로 떨궈준 공을 둑스가 슈팅한 게 앞으로 흘렀고, 린가드가 가장 빠르게 세컨볼을 잡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35분 이강현을 빼고 문민서를 넣었다. 서울은 후반 38분 린가드의 슈팅을 수비가 막아내자 문선민이 재차 슈팅하는 등 광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서울은 후반 45분 야잔이 골문 가까이에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옆그물로 들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이 장면 직후 루카스를 불러들이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광주를 밀어붙였으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광주가 서울에 2-1로 승리하며 서울 상대 리그 5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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