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하는 '반 트럼프'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전역에서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린 것에 이어서 19일과 5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달 12일에도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을 구심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현지시간 1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집회를 열며 "집회 참석 인원이 3만 6천 명이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긴장하고 있다. 우리는 소수의 억만장자들이 경제와 정치를 좌우하는 시대, 헌법에 대한 이해나 존중이 없는 대통령과 함께 살고 있다"라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 '명문대'에도 '예산 삭감', '면세 자격 박탈' 등 위협 가해
이어 그는 "우리를 권위주의로 빠르게 몰아가고 있다.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10~30대층이 운집해 있는 '코첼라' 무대에서도 "미국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미래는 여러분들 세대에 달려있다"라고 호소했다.
또 "트럼프는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말한다. 정치인들은 여성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일어서서 경제적, 사회적, 인종적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날 관객들은 트럼프 이름이 나오면 야유를 보냈고, 샌더스는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에 반발하는 이는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트럼프는 '학내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해 예산 삭감에 나선 가운데, 하버드대에 이어 컬럼비아 대학교도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가 반유대주의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약 3억 달러의 연방기금을 삭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에 컬럼비아대는 체포권한을 가진 특수 경찰 36명을 고용하는 등 백악관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하지만 22억 달러 이상의 연방 기금 삭감을 감수하며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절하자, 컬럼비아 대학교도 뒤늦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에 반기를 든 것은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MIT 등이 있다.
트럼프가 하버드대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공문'에는 '학내 반유대주의 시위 단속', '학생 입학, 교수진 채용 등에서 다양한 우대 조치 중단',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 입학 방지 유학생 제도 개편'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하버드대는 정부의 이 같은 개입은 '대학 역사와 전통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반 DEI' 정책 강행에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대학에 '면세 자격 박탈'까지 운운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SNS를 통해 "하버드대가 계속 정치나 이념, 테러리즘적 '병'을 조장한다면, 면세 자격을 박탈하고 정치 단체로 규정해 과세할지 모른다. 면세 자격은 전적으로 공익을 위해 행동하는 데 달려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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