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존 하트슨의 아들이 전직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과거 아스널, 셀틱, 웨일스에서 활약했고,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존 하트슨. 그의 아들 조니 하트슨이 67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니는 2023년 10월, 웨일스 남서부의 프린스 필립 병원에서 함께 입원 중이던 전직 경찰 도운 로이드를 폭행했다. 당시 그는 그녀를 정원으로 유인한 뒤, 33차례나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로이드는 사건 당시 질환으로 인해 방어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CCTV 영상에는 하트슨이 무자비하게 그녀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그녀는 검사 결과 뇌출혈 증상이 확인됐다. 현재 피해자는 문장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할 정도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계획적인 범행이었다는 것. 경찰 조사 당시 조니는 "딱 보았을 때 그녀가 나이가 많아 보여 쉬운 표적이라 생각했다. 차라리 죽였어야 했다"는 발언까지 했다.
조니의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건 발생 며칠 후, 그는 카마던 병원으로 이송된 뒤 보건 의료 종사자에게도 폭행을 가한 혐의가 추가됐다.
법정에서 조니의 변호인은 그가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사건 당시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 그리고 환청까지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판결문을 통해 "이 공격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다. 피해자가 취약한 상태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표적을 삼았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로이드의 여동생인 헤나 콕스는 법정에서 "언니는 왕실 경호팀에서 충실하게 근무했고, 여왕 즉위 기념행사에서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런데 사건 이후 항상 불안해하고, 문이 쾅 닫히는 소리에도 겁을 먹는다"며 눈물 섞인 피해 진술을 했다. 결국 재판 결과, 조니는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한편, 그의 아버지인 존은 1992년 루턴 타운에서 프로 데뷔 후 아스널, 웨스트햄, 윔블던, 셀틱,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 여러 팀에서 활약했다. 아스널에서는 아르센 벵거 감독 밑에서 뛰었으며, 주로 이안 라이트의 스트라이커 파트너로 나섰다. 다만 주전이 아닌 후보에 머물렀다. 아스널 통산 기록은 53경기 14골.
2008년 은퇴 이후 'S4C', '스카이 스포츠', 'TNT 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했다. 가장 최근에는 웨일스 여행 프로그램인 'Am Dro'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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