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 무대에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4월 1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 셋째 날 공연에 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전격 등장해 콜드플레이와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된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두 아티스트의 특별한 만남은 현장을 찾은 5만여 관객은 물론, 소식을 접한 글로벌 팬덤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록된다.
공연 직전까지만 해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진의 등장은 리허설 현장에서 솔로곡 ‘The Astronaut’의 사운드가 들리며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대 음향을 통해 흘러나온 진의 목소리와 콜드플레이 특유의 사운드가 겹쳐지면서, 관객들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그리고 본 공연이 시작되자 진은 무대 위에서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진이 부른 곡은 그의 첫 솔로 싱글이자 콜드플레이가 직접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The Astronaut’로, 그간 아미(BTS 팬덤)뿐 아니라 음악 팬들 사이에서도 명곡으로 손꼽혀 왔다.
진의 부드러운 음성과 콜드플레이의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곡의 우주적 세계관과 감정선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진과 콜드플레이의 인연은 이번 무대 이전부터 이어져왔다. 2021년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공동 작업한 곡 ‘My Universe’를 발표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강렬한 시너지를 보여줬다.
이후 진은 2022년 10월, 군 입대 전 팬들에게 남긴 솔로곡 ‘The Astronaut’을 통해 콜드플레이와 다시 한번 음악적 동행을 선택했다. 이 곡은 진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콜드플레이가 작곡을 맡은 협업의 결정체로, 발매 당시부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진이 군 복무 중 첫 공식 외부 활동으로도 주목받았다. 국방부의 협조 하에 특별 출연이 성사됐다는 후문이 알려지며 많은 팬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안겼다.
진은 지난 2022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후 조용히 군 복무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콜드플레이와의 특별한 무대는 그가 팬들과 오랜만에 직접 교감한 순간으로, 많은 이들의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공연 현장에서는 진과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르는 무대 외에도 크리스 마틴이 진에게 직접 감사를 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크리스 마틴은 “진은 우리가 존경하는 아티스트이자 친구이며, 진정한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소개하며, 진의 음악적 열정과 인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진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여러분 앞에서 콜드플레이와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짧지만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은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4월 16일을 시작으로 18일, 19일, 22일, 24일, 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개최된다.
3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는 이 투어는 한국 공연 역사상 역대 최다·최대 규모의 내한공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와이스,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 그리고 국내 뮤지션 한로로가 각각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1996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록밴드로, ‘Yellow’, ‘The Scientist’, ‘Fix You’, ‘Viva La Vida’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들의 음악은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주며 록, 팝,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아우르는 유연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그런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 진의 협업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감성이 만나 이뤄낸 특별한 문화적 교류이자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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