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한국 올스타가 6년 만에 열린 태국과 올스타 매치에서 패했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스타팀은 19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19-25 25-17 14-25)으로 졌다.
지난 2017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 매치는 2019년까지 두 국가를 오가며 개최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돼 지난해까지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오랜만에 열리는 올스타 매치인 만큼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몰렸다. 이날 화성종합체육관에는 225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는 이번 경기 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다. 슈퍼매치 첫해였던 2017년 태국 방콕 원정에선 한국이 3-2로 이겼지만, 2018년 한국 화성에서는 태국이 3-2로 승리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9년 태국 나콘라차시마 원정은 두 차례 맞붙어 1차전은 태국이 3-2, 2차전은 한국이 3-0으로 승리를 나눠 가졌다.
태국 배구는 최근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3번째로 순위가 높다. 중국(5위) 일본(7위)에 이어 13위다. 반면 한국은 현재 35위다. 태국과 상대 전적에서도 1승 4패로 열세다.
강성형 감독은 1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신인왕' 김다은을 비롯해 정윤주, 이주아, 박은서 등이 나섰다. 1세트는 19-19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기세를 내줬다. 이후 이주아의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추격하는 듯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1세트를 패했다.
한국은 2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급격하게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여러 차례 서브 에이스를 허용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19-25로 2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 한국은 중반부터 분위기를 끌어 올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박은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트 후반부 팀 공격을 도맡아 책임지면서 득점을 쌓았다. 서브 에이스 등을 기록한 박은서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25-17로 3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4세트에서도 기세가 이어지길 기대했으나, 오히려 한국은 세트 초반부터 연속 실점하며 고전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이 늘어났고, 점수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세트 후반부에는 13-23으로 10점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다. 뒷심도 발휘하지 못한 한국은 14-25로 4세트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박은서가 14점, 이주아가 13점, 정윤주가 1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태국은 와산 나타리카이 12점, 신포 돈폰이 11점을 쌓으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 매치는 2차전까지 진행된다. 2차전은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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