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아스널의 윌리엄 살리바 영입을 위해 과감한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디펜사 센트랄’을 인용, “레알은 살리바 영입을 위해 엔드릭과 귈러를 포함한 스왑딜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인 살리바는 지난 2019년 2,700만 파운드(약 513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했다. 다만 바로 팀에 합류하는 것이 아닌 AS 생테티엔, 니스,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임대 생활을 거쳐야 했다.
2022-23시즌 아스널에 복귀한 그는 첫 시즌 33경기 3골 1도움을 올리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팀 내 주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더욱 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해당 시즌 50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최소 실점(29실점)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도 여전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44경기 2골을 기록 중이며, 리그 2위(승점 63)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레알과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살리바는 이를 거절했다. 당시 그는 "아스널에서 계속 뛰고 싶다. 이곳에서 행복하다. 계약 기간도 아직 2년이나 남았다.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여기서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데 레알은 살리바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 2차전에서 살리바 활약을 눈앞에서 직접 봤기 때문. 실제로 살리바는 레알과의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니시우스, 음바페, 호드리구, 벨링엄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모두 제압했다.
살리바의 활약에 인상을 받은 건 다름 아닌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페레즈 회장은 아스널과의 경기를 관전한 뒤,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돌아왔다. 비록 팀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페레즈 회장은 그 경기에서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살리바가 주인공이었다. 그는 레알 수뇌부들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살리바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유효하다. 만약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매각은 불가피하다. ‘트리뷰나’는 “아스널은 살리바를 반드시 지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가 재계약을 계속 거부할 경우 구단은 이적료를 낮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살리바를 내줄 경우, 아스널은 엔드릭과 귈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역시 쉽지 않다. 페레즈 회장이 두 선수 모두 매각할 의향이 없기 때문. 매체는 “이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아스널이 요구하는 조건이다. 페레즈 회장은 이 두 선수를 내주는 것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레알은 살리바 이외에도 하토, 후이센 등 다른 자원들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따라서 아스널이 요구하는 조건을 반드시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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