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북한이 방영중인 EPL 중계가 화제다. 방송 시간을 압축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 출전 경기가 모두 삭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9일(한국시간) “북한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전혀 딴판으로 방송되고 있다. 그것이 어떤 경기인지조차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올해 1월부터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보통 개막이 8월에 했으니 사실상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중계가 시작된 셈. 그러나 우리가 평상 시 보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철저히 검열된 편집본이다. 120분 경기가 60분으로 축소 편집된다. 또한 화면의 영어 그래픽은 모두 한글로 대체되고 있다. 당연히도 한국인 선수들(손흥민, 황희찬, 김지수)이 나오는 경기는 모두 삭제 대상이다.
또한 LGBTQ+ 상징물이 화면에 나타날 경우, 해당 장면은 모두 편집되어 방송에서 사라진다. 축구를 볼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아나운서와 해설가들의 중계다. 이로 인해 경기의 흥미도가 올라가고,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 다만 북한은 해설이나 전문가 패널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경기 현장 사운드만 송출될 뿐이다.
이에 대해 미국 스팀슨 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영국 ‘가디언’을 통해 “북한에는 해설 스튜디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EPL 방송 시청 자체가 불법이다. ‘데일리 스타’는 “‘38 노스’에 따르면 북한의 2,600만 주민들은 저작권을 보유하지 않은 채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북한 주민들은 EPL 경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 뉴스 아시아는 “북한 방송은 대부분 선전 중심이지만, 국제 스포츠 중계만큼은 그 흐름에서 예외적인 존재다.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아도 주민들은 순수하게 경기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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