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현지시간 20일 일요일 오후 2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지는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풀럼과 첼시의 맞대결은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지역 라이벌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주목받고 있다. 풀럼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첼시를 상대로 리그 더블(홈·원정 전승)을 달성할 기회를 맞이했고, 첼시는 감독과 선수단 모두를 둘러싼 내홍 속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 풀럼 – 홈에서의 강세, 유럽 진출 희망 불씨 살릴까
풀럼은 지난 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하며 1-0으로 무너졌다. 실수로 인한 빠른 실점뿐 아니라 교체 실수까지 겹치며 마르코 실바 감독의 경기 운영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 패배로 풀럼은 본머스에 골득실에서 밀려 9위로 내려앉았지만, 유럽 대항전 티켓이 걸려 있는 8위를 놓고 여전히 경쟁 중이다.
그러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리버풀,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최근 리그 홈 4경기 중 3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버풀을 3-2로 잡아낸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이 인상적이었다. 풀럼은 이번 경기에서도 특유의 조직력과 홈 관중의 열기를 무기로 첼시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이변을 노리고 있다.
# 첼시 – 컨퍼런스리그 4강 진출에도 분위기 뒤숭숭
첼시는 주중 유럽대항전에서 컨퍼런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리그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리그 경기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0-2까지 끌려갔다가 겨우 2-2로 비기며 에너지와 집중력 면에서 큰 의문을 남겼다. 게다가 홈에서 레기아 바르샤바에 패한 뒤 주장 리스 제임스가 팀의 정신력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분위기는 악화일로다.
첼시는 현재 리그 6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1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 원정 8경기 연속 무승(4연패 포함)은 심각한 문제다. 최근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아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 맞대결 전적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풀럼이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넣으며 1-2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는 풀럼이 첼시를 상대로 올린 드문 원정 승리 중 하나였으며 이번에 홈에서까지 승리를 거둘 경우 구단 역사상 첫 리그 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반면 첼시는 최근 크레이븐 코티지 원정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지난 6차례 방문 중 5승을 거뒀으며, 이 점은 첼시 선수단에 약간의 심리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 승부예측
하지만 현재의 흐름은 풀럼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최근 홈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과 첼시의 혼란스러운 팀 분위기, 원정 부진을 고려할 때, 풀럼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2-1 풀럼의 승리가 예상된다.
풀럼은 홈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첼시는 원정에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 라이벌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나, 풀럼이 리그 더블의 역사적 순간을 완성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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