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최근 F-150 랩터, 머스탱, 브롱코 SUV, 링컨 내비게이터 등 인기 차종의 중국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차량들은 미시간주 및 켄터키주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부과에 대응해 포드 차량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150%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F-150 랩터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약 10만달러(약 1억4500만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포드 측 대변인은 “현재 관세를 고려해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차종이나 수출 중단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드는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F-150, 머스탱 등 인기 모델을 수출해왔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된 차량은 약 5,500대로, 이는 과거 연간 평균 2만 대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다만, 포드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의 경우 여전히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링컨 노틸러스 모델도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드의 중국 내 판매 실적은 최근 몇 년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는 중국 현지 합작사와 생산한 차량을 포함해 약 40만 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6년의 130만 대 대비 7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WSJ는 포드의 중국 수출 중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자동차 산업에 미친 가장 최근의 여파”라고 평가했다.
한편, 포드 부회장 존 롤러는 최근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기록한 영업이익이 약 9억달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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