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18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량원펑은 전날 미국 타임지의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딥시크로 인해) 시장이 동요하고 미국의 기술 지배력에 대한 공개적인 의문이 제기됐으며 량원펑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딥시크는 1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 H800을 이용한 AI 모델 'R1'을 출시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하드웨어 장벽을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기업이다. 이후 미국 AI 기업들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한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의문을 받으며 주가가 전반적으로 내려앉았다.
딥시크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달 월간 활성 사용자 수에서 1억940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량원펑이 중국의 최고 갑부 자리를 넘보고, 아시아의 유력 테크(기술 중심 기업) 수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의 부호 순위를 매기는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소의 경우 지난달 량원펑을 330억위안(6조4300억원)의 재산과 함께 2025년 글로벌 부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2월 블룸버그가 스타트업 창업자와 AI 전문가 등 7명에게 설문한 결과 2023년 출범한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다. 당시 블룸버그는 딥시크의 기업 가치가 200조원을 넘는다는 평가가 맞다면 창업자 량원펑의 재산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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