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매일 같은 방식으로 마셔도 이상하게 질리지 않는다. 하지만 익숙함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카페가 새로운 재료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커피는 어떤 재료를 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료가 된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똑같은 맛과 향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제는 조금 색다른 재료를 더해볼 차례다.
1. 소금, 한 꼬집으로 감칠맛 더하기
소금을 커피에 넣는 방식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이 조합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11세기 초 아라비아 상인들이 터키에 커피 문화를 전한 뒤,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 퍼진 방식이다. 소금은 커피의 쓴맛을 줄이고,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달콤한 커피에 소금을 더하면, 단맛과 짠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예를 들어, 아이스 라떼에 소금을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짭짤한 맛이 더해진다. 다만, 커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도록 1g 이하만 넣는 것이 좋다.
2. 시나몬, 향 우려내기
시나몬은 커피와 잘 어울리는 재료다. 멕시코의 전통 커피 ‘카페 데 올라’는 시나몬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갓 내린 커피에 시나몬 스틱을 5분 정도 넣으면, 향이 자연스럽게 우러난다. 가루 형태라면 1/2 티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시나몬은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쌀쌀한 저녁, 아메리카노에 시나몬을 살짝 더하면 몸은 물론 기분까지 함께 따뜻해진다.
3. 레몬, 상쾌함 더하기
레몬도 커피에 잘 어울리는 재료다. 지난해 12월 배우 하지원은 MBC 예능 ‘대장이 반찬’에 출연해 “15년째 아침마다 레몬 주스를 마신다”고 밝히며, 레몬즙을 넣은 커피를 소개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에스프레소에 레몬즙과 탄산수를 더해 마신다. 이 조합은 커피의 쓴맛을 덜어주고, 청량감을 더하는 데 효과적이다.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에스프레소 30ml에 레몬즙 10ml, 탄산수 100ml를 섞으면 시원한 한 잔이 완성된다.
4. 코코아 가루, 진한 맛 더하기
코코아 가루는 커피에 깊이를 더해주는 재료다. 초콜릿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조합이다. 커피 200ml에 코코아 가루 1티스푼을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맛이 완성된다.
코코아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항산화 기능이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단, 당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무가당이나 저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 커피에 코코아를 뿌려 디저트처럼 즐겨보자.
각 재료는 '이렇게'
소금은 집에 있는 일반 소금을, 시나몬은 스틱이나 가루 형태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레몬은 생과일을 활용하고, 코코아는 베이킹용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커피는 각 나라에서 고유한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터키의 소금 커피, 멕시코의 시나몬 커피, 포르투갈의 레몬 커피처럼 지역마다 다른 조합이 전해진다. 집에서도 한 스푼의 재료만 더하면 익숙했던 커피가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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