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2025 ESG 꼴찌들의 반란 ② 아이티센씨티에스] 전사적 ESG 체질 개선 통했다...SW업계, 선한 영향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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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2025 ESG 꼴찌들의 반란 ② 아이티센씨티에스] 전사적 ESG 체질 개선 통했다...SW업계, 선한 영향력까지

뉴스락 2025-04-19 09:34:26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척도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들의 등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재무제표 외에도 기업의 친환경 노력,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낮은 등급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특히 'D'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투자 배제 대상이 되거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유무형의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D'등급에서 탈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ESG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락>은 ESG 'D'등급에서 도약에 성공한 기업들의 변화와 혁신 사례를 조명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IT 서비스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는 'ITCEN CTS(아이티센씨티에스)'다.

[뉴스락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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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로 급상승...아이티센씨티에스의 ESG 역주행 비결은?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 아이티센 제공 [뉴스락 편집]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 아이티센 제공 [뉴스락 편집]

ESG 경영이 기업 가치의 새로운 평가 척도로 확고히 자리 잡은 가운데, 최하위권에서 반격에 나선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IT 서비스 기업 아이티센씨티에스(구 콤텍시스템)가 한국ESG기준원 통합등급에서 'D'에서 'C'로 한 단계 상승하며 저평가 굴레를 벗어났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ESG 통합등급 'D'에 머물러 있었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4년 평가에서 통합등급이 'C'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는 'B+' 등급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아이티센그룹의 전사적인 ESG 체질 개선 노력이 있었다.

아이티센그룹은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초 통합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체계 구축 및 내재화 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온 것이다.

아이티센그룹은 계열사별 ESG 자가 진단을 통해 영역별 세부 전략과 실행과제를 수립하고, 사내교육 및 TFT 추진활동의 대내외 공유로 이해관계자 참여와 소통을 강화했다.

그 중심에 선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유가증권 상장사로서 그룹을 대표해 ESG 경영 모범 사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콤텍시스템 남영수 부사장(오른쪽)이 ‘제1회 소프트웨어기업 ESG 경영 대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후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 제공 [뉴스락]
콤텍시스템 남영수 부사장(오른쪽)이 ‘제1회 소프트웨어기업 ESG 경영 대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후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 제공 [뉴스락]

이러한 ESG 경영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하는 '제1회 소프트웨어기업 ESG 경영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SW 산업계의 ESG 경영 가치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ESG 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전 임직원의 협조가 하나 되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센씨티에스의 주요 ESG 경영 성과로는 ▲환경∙안전 국제인증 보유(ISO 14001, 45001) ▲친환경 업무 프로세스 구축 ▲임직원 다양성 제고 ▲노사 소통 강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 운영 등이 두드러졌다.

아이티센그룹 ESG 슬로건 및 전략과제. 아이티센씨티에스 제공 [뉴스락]
아이티센그룹 ESG 슬로건 및 전략과제. 아이티센씨티에스 제공 [뉴스락]

아이티센씨티에스 관계자는 "ESG 경영 추진과 등급 상승을 통해 다양한 이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와의 신뢰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기업들이 협력사의 ESG 수준을 검토하는 흐름 속에서, 당사의 ESG 경영 실적과 등급 향상은 공급망 평가 및 사업 수주 과정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의 ESG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제고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ESG 경영 추진 과정에서 진행된 사내교육과 정기적인 ESG 활동 보고를 통해 전사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이는 기업 문화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티센그룹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ESG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ESG 경영의 기반이 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해 정보 공시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ESG 요소를 경영 전반에 점진적으로 통합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 및 글로벌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의 ESG 이해도와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교육과 내부 프로그램을 확대해, ESG 문화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티센씨티에스, ESG 평가 '절반의 성공'...지배구조 'D' 등급 발목

아이티센씨티에스 ESG평가등급. 한국ESG기준원 제공 [뉴스락 편집]
아이티센씨티에스 ESG평가등급. 한국ESG기준원 제공 [뉴스락 편집]

아이티센씨티에스가 ESG 등급 상승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으나,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ESG 경영의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국ESG기준원 평가에 따르면 아이티센씨티에스는 2024년 ESG 평가에서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B+' 등급을 획득했다. 그러나 지배구조(G) 부문은 'D' 등급에 머물러 있어 종합등급은 'C'에 그쳤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이티센씨티에스의 ESG 등급은 변동이 심했다. 2021년 통합등급 'C'(환경 'D', 사회 'B', 지배구조 'C')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모든 부문에서 'D'로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환경과 사회 부문이 'B+'로 상승했다.

아이티센씨티에스 관계자는 "2023년까지 ESG 등급이 낮았던 주된 원인은 ESG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회사 내에서는 다양한 ESG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성과를 체계적으로 문서화하거나 평가기관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등급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배경에는 2022년 한국ESG기준원이 평가 모델을 개정하면서 기준이 세분화되고 전반적으로 강화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과 사회 부문 등급이 개선됐음에도 종합등급이 'C'에 머문 이유는 IT 서비스 기업의 경우 환경보다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이 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티센씨티에스 관계자는 "현재 당사의 지배구조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주주가치 제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정보공개 투명성 등 일부 항목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사회(S) 부분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영역"이라며 "환경(E) 부분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부분이고, 거버넌스(G)는 가장 마지막에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S와 E를 시작하고 G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제 완화 흐름에도 ESG 가속페달 밟는 기업들..."경쟁력 확보 위한 필수 전략"

(앞줄 왼쪽부터)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 제공 [뉴스락]
(앞줄 왼쪽부터)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 제공 [뉴스락]

세계적인 ESG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자 압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역설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ESG 관련 주요 규제 일정을 전격 조정했다.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첫 공시 시한은 당초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 유예됐다.

공급망 실사지침(CS3D)도 실사 범위를 1차 협력업체로 제한하고 주기를 1년에서 4~5년으로 크게 늘리는 등 기업 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미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를 공식화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에너지 주권'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글로벌 ESG 정책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서도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2025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CBAM 1단계(2023~2025년)에서는 철강·시멘트·비료·알루미늄·전기·수소 등 6개 산업에 보고 의무만 부과했으나, 2026년부터는 실제 세금이 부과돼 한국 수출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SG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에도 월마트·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2025년 ESG 예산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액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상의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강력한 압력이 자리한다. 블랙록·뱅가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미흡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적 투자정보 제공기관 MSCI는 "기후변화 적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 기회가 집중될 것"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ESG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은 글로벌 ESG 정책이 형식보다 실질에 초점을 맞추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ESG 공시 기준이 전면 적용되면서 기업들은 재무제표와 ESG 성과를 통합 공시해야 하는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

한국 역시 ISSB를 준용한 KSSB 기준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2025년 공시 의무화를 계획했으나, 기업 부담을 고려해 2026년으로 시기를 조정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미 ISSB 기준에 맞춘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ESG 경영 태스크포스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G는 더 이상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이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부 규제 완화가 오히려 기업들의 자발적이고 효율적인 ESG 경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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