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이명재가 버밍엄 시티 데뷔전을 치렀다.
버밍엄 시티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 리그 원(3부리그) 43라운드에서 크롤리 타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이명재가 후반 2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2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2%(12/13), 공격 지역 패스 3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현지 평가도 준수했다. ‘버밍엄 라이브’는 “드디어 데뷔한 이명재는 레프트백에서 충분히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코크레인과 약간 다른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버밍엄의 수비진은 이명재가 경기장을 드나들며 자연스러운 백포를 구축했다”라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이명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다. 2014시즌을 앞두고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에 합류했다. 이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이명재는 군 복무였던 김천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울산에서만 뛰었다.
이명재는 K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성장했다. 2017시즌엔 코리아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2022시즌부터 울산의 K리그 3연패에 일조했다.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4년 8월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A매치 7경기를 소화했다.
이명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됐다. 아시아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의 행선지는 국가대표 동료 백승호가 뛰고 있는 버밍엄이었다.
다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명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버밍엄과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다. 재계약보단 이별에 무게가 쏠린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이명재는 몇 달 동안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주전 경쟁을 이기지 못했기에 버밍엄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알렉스 코크레인이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계속 맡는 등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는 아직 팬들에게 낯선 선수다. 시즌이 끝나면 버밍엄이 그를 놓아줄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명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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