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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지난 17일 캠프 개소식에서 “나라가 너무 어렵고 경제도 어려워서 청년들이 대학은 졸업했는데 취업 못 하고 구직도 안 하고 ‘그냥 쉬었음’ 청년이 54만명을 넘는다”며 “젊은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취업지원을 가장 필요한 청년 정책으로 본 것이다.
한동훈 후보는 부동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 대상 횟수 제한 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폐지, 청년들 주택 구매 시 취득세 폐지를 제시했다. 또 “대출을 감당할 소득이 돼도 대출을 받지 못해 집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청년의 자산 형성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생애 최초 구입자는 최대 80%의 LTV를 적용받는다. 즉 집값이 1억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생애 최초 구입자는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은 13억 8289만원으로 20~30대 평균 연봉(3000만~4000만원)을 고려하면 부담이 크다. 주택 취득세는 취득가액, 조정대상 지역 지정 여부, 다주택자 여부에 따라 1~12%가 적용된다.
병역에 무게를 둔 나경원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新) 군 복무 가산점 및 지원 제도’를 발표했다. 그는 “단순 취업 할당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면서도 취업 준비, 학업 복귀, 금융 지원, 주택 마련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나 후보는 군 복무 가산점에 대한 여성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한 듯 ‘K-아테나 프로젝트’도 내놨다. 해당 프로젝트의 골자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여성에게 공무원, 공기업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주택 특별 공급, 장학금 대상자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경선 과정부터 각자 특색있는 청년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이유는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025년 4월 셋째 주(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 28%는 더불어민주당, 25%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다른 세대와 달리 정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셈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문가들 역시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청년층을 꼽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청년층의 경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정책과 비전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여야 모두 청년 공약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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