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버질 반 다이크의 재계약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의 보도를 인용해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반 다이크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반 다이크 측은 그가 리버풀에 남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가 리버풀 전설의 길을 택했다. 리버풀은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사실상 남은 커리어를 리버풀에서 보내겠다는 의미와 같았다.
이에 반 다이크는 “기쁘고 자랑스럽다.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2년 동안 리버풀에서 더 뛸 수 있어 좋다. 항상 리버풀이었다. 정말 그랬다. 난 리버풀밖에 없었다. 나와 가족에게 맞는 곳이다. 한번도 의심한 적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 다이크는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수다. 그는 흐로닝언, 셀틱, 사우샘프턴을 거치며 점차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반 다이크의 가능성을 최후의 알아본 것은 바로 리버풀이었다. 당시 수비 불안에 빠졌던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의 지휘 아래 반 다이크를 영입했다.
반 다이크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리버풀은 그와 함께 암흑시에서 벗어나 전성기를 펼쳤다. 반 다이크는 환상적인 수비력으로 리버풀 재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에 성공했고 이외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성공적 경력을 이어갔다.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도 들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였다.
올 시즌에도 반 다이크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러나 재계약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종전까지 반 다이크와 리버풀은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계약 종료 시점이 6개월 안쪽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재계약 합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에 여러 빅클럽에서 반 다이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반 다이크도 들려오지 않는 재계약 소식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반 다이크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라며 “보류된 건 아니다. 아무것도 없다.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남았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알게 될 것이다. 나 자신도 모르겠다. 뒤에서 어떤 대화가 오간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만 그게 전부다. 현재로선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누군가 안다고 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여러 유혹에도 불구하고 반 다이크의 선택은 리버풀이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바르셀로나, 뮌헨, 첼시와 같은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에도 리버풀과 협상을 최우선하며 논의 테이블 자체에 앉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 다이크의 충성심이 돋보이는 재계약 사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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