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5초 안에 주우면 정말 괜찮을까?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미생물학자인 니콜라스 아이허의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니콜라스는 음식이 바닥에 닿는 순간부터 박테리아 오염이 시작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 곧바로 주웠더니..?
니콜라스는 자신의 집 바닥에 음식을 떨어뜨린 후 1초, 5초, 10초, 20초, 30초, 1분 뒤 샘플을 채취해, 배양 접시에 두었다. 이후 박테리아가 얼마나 자라는지 관찰했다.
확인 결과, 모든 샘플에서 백색 박테리아가 증식했다. 눈에 띄는 점은 1초 샘플과 5초 샘플의 박테리아 양이 비슷했다는 것이다. 니콜라스는 "심지어 0초도 너무 길었다. 5초든 60초든, 어느 쪽이든 끔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니콜라스는 실험 도중 실수로 5초 샘플을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바닥에 고스란히 옮겨 붙기도 했다. 이는 오염이 주변 환경에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실험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아무리 빨리 주워도 소용이 없군요", "3초 룰, 5초 룰이 다 소용이 없다니", "앞으로 바닥에 떨어지면 절대 먹지 말아야겠다"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떨어진 음식, 식중독 유발 가능
실제로 전문가들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테리아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박 등 수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건조한 음식보다 더 빨리 박테리아를 증식한다.
이와 관련, NASA의 과학자인 마크 로버는 "표면이 젖어 있거나 수분이 많다면 박테리아의 증식 속도는 매우 빨라진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은 음식에 닿자마자 즉시 증식해, 장염이나 식중독을 일으킨다.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장티푸스는 심각한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한 과학자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5초가 아니라 50초가 지나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디애나대학교의 소아과 교수인 애런 캐롤은 "어차피 음식을 올려놓는 식탁과 손이 더 더럽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닥보다 싱크대, 주방, 냉장고 손잡이가 더 더럽다"라며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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