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터널’들어온 한국 경제…이창용 “밝아질 때까지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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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들어온 한국 경제…이창용 “밝아질 때까지 속도 조절”

폴리뉴스 2025-04-18 17:43:26 신고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글로벌 관세 전쟁 불확실성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 결정한 가운데, 악화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 밝아질 때까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환율 불안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현재 1.75%포인트에서 더 벌어지면 원화 유출 가능성이 커져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미국 관세정책의 강도, 주요국의 대응이 단기간에 급격히 변해 현재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렵다”며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와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며 외환 수급 부담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트낌이라 밝아질 때까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도 금리를 동결했는데, 거의 비슷한 이유로 동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악화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연간 성장률 하향 전망을 내놨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 부진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성장률은 2월 전망치 1.5%를 하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관세정책이 2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강화된 것도 성장률을 낮출 요인이다. 다음 주 국제통화기금이 새 전망을 발표하는데 한은이 파악하기로는 상당 폭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역성장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은은 “대형 산불, 일부 건설사의 공사 중단,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 이연 등의 요인을 반영하면 1분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은은 오는 5월 이 같은 요소를 반영해 수정 경제 전망을 내놓을 방침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향후 기준금리는 3개월 내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신성환 위원은 부동산, 환율 등의 우려가 사라지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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