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X대로'…도발적 카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보여준 롯데카드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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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X대로'…도발적 카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보여준 롯데카드 새광고

AP신문 2025-04-18 11:33:24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평가 기간: 2025년 4월 4일~2025년 4월 1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롯데카드 모델 가수 겸 연기자 비비.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롯데카드 모델 가수 겸 연기자 비비.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5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가 지난 4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다양한 롯데 계열사에서 적립 및 할인이 가능한 롯데 멤버스 카드 광고로, 가수 겸 연기자 비비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네 롯데로 사세요'라는 제목 아래 비비가 "난 이렇게 사는 게 좋더라"라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에서 할인받으며 쇼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쓰면 쓸수록 적립이 커짐을 강조하며, 맘대로 사는 게 아니라 '롯데로 산다'는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큰 작용에는 큰 반작용이 따라올 것 같다

김석용: 도발과 설명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김지원: 소비자와 직접적 커뮤니케이션 유도

한자영: 독자적인 이미지의 완성

홍산: 아슬아슬한 카피와 모델의 엄청난 케미스트리

홍종환: 롯데 브랜드 로열티를 좀 더 높였다면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롯데멤버스 카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롯데멤버스 카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 7.7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5점을 주며 비비의 속삭이는 듯한 내레이션과 직접 부른 배경음악이 광고의 감도를 높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모두 7.3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6.5점을 기록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3점으로, 도발적인 카피를 둘러싸고 큰 점수 편차를 보였습니다.

총 평균은 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네 X대로 사세요?'…파격적 카피 눈에 띄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비속어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는 카피를 과감히 사용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강렬하게 인식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비비가 롯데 멤버스 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비비가 롯데 멤버스 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롯데만 할 수 있는, 롯데만 가질 수 있는 것을 이 광고로 제대로 보여준다.  브랜드의 상징으로써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모델과 함께 그동안 브랜드가 추구해왔던 철학을 그대로 담아 인상 깊게 전달하는 메시지까지 완벽하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9.0)

도발과 설명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면서도, 어디로든 선을 넘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다. 우선 도발적인 톤앤무드가 시청각적 주목도를 높인다. 영상의 색감과 모델 비비의 연기 연출은 마치 배우 고민시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연상시킨다. 몽환적인 배경음악, 속상이는 듯한 내레이션 등 사운드도 독특함을 더한다.

반면 카피는 설명적이다. '산다'를 '살다(live)'와 '물건을 사다(buy)'의 중의적 의미로 활용하는 것도 익숙하고, 롯데 멤버스 카드의 활용처를 하나씩 나열하는 설명문에 가깝다. 도발적인 영상과 설명문 같은 카피가 부딪히는 지점이 독특하다. 특히 슬로건 '네 롯데로 사세요'는 '멋대로', '맘대로'로 해석될 수 있는데, 도발적인 분위기 때문에 비속어로 해석될 수 있어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1)

모델 소화력 뛰어나

또한 평론가들은 비비가 도발적인 매력으로 중의적 의미의 카피와 오묘한 분위기를 잘 소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롯데백화점에서 쇼핑 중인 비비.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롯데백화점에서 쇼핑 중인 비비.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네 롯데로 사세요.' 우리 모두 이 카피가 어떻게 들리는 줄 안다. '너의 X대로 사세요~' 게다가 이 약간 도도하며 비아냥거리는 톤을 비비가 기막히게 소화한다. 근래 언어 유희를 사용한 광고 중 단연 최고봉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비비가 가진 이미지와 목소리가 이 카피와 비주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 홍산 평론가 (평점 8.0)

소비자 일상 속에 다양한 소비 접점을 롯데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롯데로 사는 삶'이란 메시지를 직관적이고 반복적인 언어로 각인시킨다. 특히 대화형 문장 구조는 시청자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유도하며, 강한 기억 효과를 유발한다. 이 같은 반복 구조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를 하나의 멤버십으로 묶는 '롯데 유니버스'의 존재감을 짧은 시간 내에 부각했다.

또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롯데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며, 소비자의 선택이 곧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다양한 연령대와 생활 스타일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포괄적인 타깃을 고려한 점도 좋은 전략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7)

반감 일으킬 위험 있어

하지만 카피가 비속어를 떠오르게 해 강렬한 만큼 반감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단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사다(buy)와 '살다(live)'의 중의적 의미를 이용한 카피.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59]  '사다(buy)와 '살다(live)'의 중의적 의미를 이용한 카피.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양날의 검 같은 카피라이팅을 보여준다. 지난 몇 년 동안 '산다'의 중의적 의미를 광고에 적극 이용했던 지그재그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소화를 잘 한 광고다. 모델 이미지도 캠페인 메시지와 잘 어울리고 톤앤매너도 세련됐다.

한편 '네 롯데로 사세요'라는 과감한 카피는 개방적이고 열려있는 브랜드의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것 같다. 실무자들은 과감한 표현 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광고주는 저 카피의 레퍼런스를 모르고 컨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실생활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말이더라도 큰 기업은 더 엄격해야한다. 그래서 다들 이런 접근을 안하는 것이기도 한데,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한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5.9)

또한 브랜드 멤버십 카드임을 감안할 때 혜택의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단 지적도 있습니다.

'네 롯데로 사세요'라는 카피로 이른바 '롯세권'을 위한 카드임을 강조한다. 백화점, 편의점, 호텔 등 유통·관광에 강점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카드를 쓰면 특별한 혜택을 준다. 모델은 '이렇게 사는 게 좋더라'며 브랜드를 안 밝히고 시작하지만, 곧이어 롯데월드가 나오면서 대상이 어딘지 알게 된다. '롯데맨'을 위한 전용 카드 캠페인이다. 배타적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즉 특정 브랜드에 충성심이 강한 고객을 위한 카드임을 감안할 때, 톤앤매너는 평이하다. 일반적인 카드와 차별점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점도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4)

 ■ 크레딧

 ▷ 광고주 : 롯데멤버스 카드 

 ▷ 대행사 : 대홍기획 

 ▷ 제작사 : 히어로 크리에이티브 

 ▷ 모델 : 비비 

 ▷ CD : 조서림 

 ▷ CW : 민지희 오다록 

 ▷ 아트디렉터 : 이예림 김승현 김대식 

 ▷ 감독 : 박인덕

 ▷ 조감독 : 김주원 

 ▷ Executive PD : 윤민제 

 ▷ 제작사PD : 이동현 

 ▷ LINE PD : 유지영 

 ▷ 플래너 : 박준우 김예슬 

 ▷ 촬영감독 : 강한빛 

 ▷ 조명감독 : 노희봉 

 ▷ 아트디렉터(스텝) : 전은정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 편집인 

 ▷ 2D업체 : 자이언트스텝 

 ▷ 2D(TD) : 나승희 이지은 서여경 박수민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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