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 관세전쟁] 美 고율관세 부과…글로벌 자동차 산업, 생존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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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가 고율의 자동차 수입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조치는 단기적으로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공급망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자동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의 일환으로, 정책금융 규모를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하고, 2조원의 유동성 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하며, 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자동차 산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영국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목표 미달 시 부과되는 벌금은 한시적으로 완화되며, 이는 자국의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영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미국 관세 대책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가격 보장 창구를 운영하며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공급망을 재편하여 미국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캐나다는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자국산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통해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세제 혜택을 통해 생산과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멕시코는 내수 시장 강화를 통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출시장을 발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독일은 고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자동차 산업의 일부를 군수 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 내 군수 공급망 강화와 전략적 자립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가 단기적인 수출 타격뿐만 아니라 공급망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미래차 중심의 재편 전략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관세 조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해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전기차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러한 대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 개선을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차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처럼 각국의 자동차 산업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