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봄의 따스함이 무성해 꽃들이 다 피어났을 무렵, 길거리에 행인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추웠던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이 찾아옴과 함께 우리 전통시장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뉴스락> 이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송화벽화시장에 다녀왔다. 뉴스락>
송화벽화시장은 1970년대 지역주민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시장으로 원래 ‘송화골목시장’으로 불리던 전통시장이었다.
지난 2016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화려한 벽화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천장에는 조명을 받은 15점의 동서양 명화가 설치돼있어, 장을 보러온 어르신들도, 호기심에 찾아온 젊은 세대도 한참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더 나아가 송화벽화시장상인회는 시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송화(松花)'라는 이름에서 '소나무(Pine)'를 차용하여 '아임파인(i'm FINE)'과 다람쥐 캐릭터(Piney)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해, 시장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 덕분인지 서울시에서 2년 연속 우수 시장으로 선정됐다.
송화벽화시장은 서울5호선 우장산역 바로 앞에 위치해 대중 교통을 이용한 이용 접근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송화벽화시장은 방문객 유치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협소한 주차 공간 해결을 위해 서문과 서남문 사이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서문과 서남문으로 나와 1분 거리에 위치한 주차장은 송화시장 고객만족센터와 붙어있으며, 총 32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서남문에는 비상소화장치와 자동제세동기가 마련됐지만, 서남문을 제외한 시장 내부에는 소화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에 화재사고 발생 시 대처를 위해 소화기 추가 배치가 필요해 보인다.
북문에 설치된 송화벽화시장지도를 통해 △총면적 △주차장 수용가능 크기 △시장 도로명주소 △협동조합 연락처 등 주변 상가들까지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시장지도에 상점마다 상품을 색깔별로 구분했으며, 상점 간판 하단에도 해당 색을 넣어 헷갈리지 않고 더욱 찾기 용이하다.
전통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사람 냄새가 이곳엔 가득하다.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과 어르신이 흥정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말투에는 강요도, 계산도 없다. 오랜 세월 이 골목을 지켜온 상인들과 그들을 믿고 찾아오는 단골들 사이에는, 상품 이상의 신뢰와 정이 쌓여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갈수록 상가들이 양쪽으로 즐비했고, 점점 사람도 많아져 통로가 좁아질 정도였다.
분식점을 운영 중인 C씨는 "주변 상권들과 시장 바로 앞에 아파트도 있어서 오고가는 사람이 많아 좋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람 냄새가 가득하고 예술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이곳 송화벽화시장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표지판이었다.
표지판이 서남문에만 배치돼있어, 주차장 위치와 화장실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시장 크기가 작긴하지만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표지판 추가 설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또, 전통시장의 큰 매력은 서서 음식을 먹는 것인데, 송화벽화시장은 통로가 다소 비좁은 탓에 마땅히 음식을 서서 먹을 공간이 없다.
누군가는 전통시장을 오래되고 낡은 공간이라 말하지만, 송화벽화시장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 △주차장 확대사업 △도로환경 개선사업 등 그 안에서 지금도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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