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사드' 이라크, 시리아에 IS 적극대처 등 요구…국경개방·무역재개도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국경을 맞댄 이라크의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와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작년 12월 시리아에서 장기 집권했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 축출 후 양국 정상 간 첫 만남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 15일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졌으며,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도 회담에 직접 참석했다. 당시 회담 개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의 긴밀한 동맹이었던 아사드 전 대통령이 쫓겨난 이후 양국은 복잡한 관계에 있다.
알수다니 총리는 시리아 현황을 포함해 급변하는 역내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고 이라크 언론은 전했다.
그는 시리아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포괄적인 정치 과정'을 요구했다. 또 시리아 내 모든 사회, 종교적 다양성 보호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선 실질적이고 적극적 조치를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무역 관계를 공고화하고 국경 검문소를 통한 물자와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라크는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자 자국 내 불안정을 우려해 시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
시리아에선 지난달 과도정부와 아사드 전 대통령 충성파 간의 무장충돌로 민간인을 포함해 2천여명이 숨졌다.
알수다니 총리는 이와 함께 내달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알샤라 대통령을 초대했다. 참석이 이뤄진다면 알샤라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알카에다에 합류했다가 미군에 붙들려 5년간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를 공식 방문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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